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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Mar 19. 2018

화장을 하면 내가 아니라고?

어디선가 화장을 안 한 민낯이 여자의 진짜 얼굴이라는 글을 봤는데, 희대의 잡소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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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따지면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알몸으로 다녀야 진실된 모습이고, 신발도 안 신고 맨발로 다녀야만 진정한 보행인가?

화장을 옅게 하든 짙게 하든 아예 안 하든 다 본인 선택이고 그것도 그 사람이 가진 또 하나의 진짜 모습이라고 봐야 한다. 

:

깨시민 인척, 대단히 본질을 추구하는 사람인척 꾸미고 다니는 사람들을 까고 싶은가 본데,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여 상황에 맞게 자신을 꾸미는 것도 진짜로 살아가는 하나의 모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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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사 성형을 하든 화장을 진하게 하든 왈가왈부할게 전혀 없다. 

'진짜'에 대한 사전적 의미가 바뀌지 않는 한, 누군가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에 대해 진짜 가짜여부를 논할 당위성은 없다. 

뭐 무소유를 주장하며 집도 절도 없이 무인도에서 알몸으로 사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한다면 이해가 가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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