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도시에서 특수절도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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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컴퍼니의 빌딩에 근무하던 건물의 관리 경비원은, 상당한 고가의 물건이 곧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으로
자신이 관리하는 빌딩 모처에 보관되어 있다는 정보를 우연히 입수할 수 있었다.
대략의 위치를 알고 있는 그는 주변인 세명과 함께 공모하여 밤 시간에 절도를 시도했으나
그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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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습게도, 그 사건에서 범인은 금고를 발견하였으나
거기서 무엇도 훔칠 수 없었다. 금고는 심지어 열려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냐하면, 거래될 고가의 물건은 전사적 통합 보안시스템을 최초로 차용한
그 "금고"와, 그것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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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삶이라는 잔이 비워져 있는 만큼 채우려는 시도를 이어간다.
그게 돈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으며, 명예인 경우도 있다.
뭐 나쁘지 않다. 어찌 보면 그것들은 본능에 가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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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그 잔이 어떤 가치를 가졌는지를 잊는 경우가 많다.
그 잔에 좋은 게 별로 없고, 양도 적다고 자책하는 사람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극단적 선택을 바라보며 내가 느끼는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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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잔에 무엇이 채워져있든 간에, 그 잔의 가치는 변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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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이 아는 그 어떤 소재의 물질적 가치보다 귀하다.
그러니 물질의 소유함이 주는 가치보다, 당신 스스로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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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는 오물이 가득한 하수구 안에 있던, 진흙탕 속에 파묻혀 있던, 어디에 있든 간에
똑같이 다이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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