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당하기 싫으면 무시해라.

by 터뷸런스

나는 내 일에 방해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편이다. 그것도 잘. 그리고 그중에서,

무시하다 (無視--) 1. 사물의 존재 의의나 가치를 알아주지 아니하다 / 2. 사람을 깔보거나 업신여기다


2가 아닌 1의 무시를 잘하는 편이다. 1을 잘하면 모든 일에 몰입도와 집중력이 배는 향상되는 것처럼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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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누군가를 무시함은 신경 쓰지 않음과 일맥상통한다.

예를 들면 누구도 대로변을 걸어가며 길거리의 전봇대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전봇대를 유심히 보지 않는다 해서 전봇대를 깔보는 건 아니다.


그래서 가치가 없는 사람은 없으나,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므로 필요한 상황에서 누군가의 간섭이나 방해를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일일이 신경 쓰며 케어하는 에너지만 아껴도 본업에 상당한 효율이 생긴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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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깊게 몰입하는 것도 실력이지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실력이다.

이걸 몰라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성적이 안 나온다며 오직 자기 탓만을 하며 자괴감을 키워간다.


물론 자신의 책임도 있으나, 주변에 공부 더럽게 안 하고 놀기만 하는 친구들이 즐비하다면 그 친구들의 책임도 크다. 그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싫다면 그 무리에서 나오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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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가지 일이 끝맺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그 사람의 능률을 판단하는데 좋은 기준이 된다.

빨리 처리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사회가 시키는 일을 맡겼을 때 더 느리게 일하는 사람을 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에 의해 자꾸 간섭당하고, 신경 쓰게 되며, 복잡한 심정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당신의 경쟁력이 뒤쳐지는 상황은 명약관화하다.

그래서 필요한 무시를, 해야 할 사람에게 하는 단호함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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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모든 행동과 말들을 일일이 상대하는 사람은 마치 내게 전달되는 모든 스팸메일을 상세히 확인하는 사람과 비슷하다.

굳이 불필요한 홍보성 문자와 메일들을 꼼꼼히 읽어보는 사람은 없듯이, 당신에게 불필요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직관적으로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그때그때 판단하면 된다. 때로는 누군가의 생일을 까먹는다던지, 기념일을 챙겨주지 못했다 해도 괜찮다. 모든 일을 다 챙기다가 능률이 바닥을 치는 것보다, 필요한 일들 위주로 챙기다가 한두 개씩 놓치는 게 차라리 더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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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군가에게 능력으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무시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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