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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Apr 05. 2017

나에게 필요한것은 그 무엇도 아닌.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정도의 관심과 약간의 무신경함이다.

-

나라는 인격체는 당신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가 당신에게 얽매이는 것과 당신이 내게 얽매이는 그 모든 순간들은 또 하나의 길을 찾아가는

짤막한 여정들이다. 

그 가운데 부여되는 진짜 의미들을 찾아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소모적인 감정노동 때문에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 당신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의 논리 정연함에는 반응하며, 비열한 작태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의도하지 않은 실수들에 대해서는 무신경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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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배울만 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허비하면

보고 배울만 한 것이 있는 사람에게 쏟아야 할 관심의 집중력이 떨어져 버린다.

-

어떤 대단히 훌륭한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지 말고 

아주 사소한 무언가가 내게 있기를 바라야 한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나의 상태가 신호등 바뀌듯 띡, 하고 완전히 바뀌길 바라는 것과 진배없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느끼는 배신감, 분노, 섭섭함 등의 감정들에 대해 그중 단한개 정도는 

용서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고 싶다.

수많은 공격속에서도 약간의 자비심 정도는 갖기를 바라는 것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는 지름길이다.

위대한 위인이 될 수 없을지언정, 저열한 하루살이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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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변화시킬만한 아주 작은 행동들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파고드는 약간의 관심과

나를 변화시키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미련한 악행들에 대해 무신경할

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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