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있는 고민의 종류가 일이 잘 풀리는 정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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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생들은 성적이 잘 나오기를 바란다. 나는 생각을 좀 바꿔보라고 권장한다.
성적이 잘 나오길 바라는 것보다, 진심으로 원하는 삶의 목표를 꿈꾸며 지금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잘 안돼도 좋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자]- 정도로.
의외로 이 방법으로 하면 원래보다 점수가 더 괜찮게 나온다.
애초에 문제 자체에 포커싱 해버리는 관점은 긍정적 결과에만 매몰돼버려서,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나오는 긴장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시험 전문가들이 수능 직전에 해야 할 것은 암기가 아니라 컨디션 조절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공부를 그래도 좀 했고, 1번과 4번 둘 중에 헷갈리는 문제가 나왔을 때 컨디션이 좋으면 찍어도 더 잘 맞힌다.
이건 모의실험에 의한 팩트다. (물론 아무 공부도 안 하고 찍으면 망하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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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가장 최악의 사람은 소개팅을 무조건 성공만 하려는 사람이다.
아무리 연애가 급해도 자기한테 맞는지, 안 맞는 사람인지는 만나서 판단을 해야 되는데 그저 연애가 급급해서 그런 것 따위 안중에도 없이 무조건 잘 보이려고만 안간힘을 쓰다 보면 까인다.
무조건 잘되려는 사람은 긴장을 한다. 그리고 상대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안정감이나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혹여나 운 좋게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애초에 자신과 비교 분석하지 않고 시작된 연애는 자신을 고통 속으로 빠트릴 확률이 높다.
상대의 외모와 조건만 따져서 시작된 연애가 얼마나 대단한 행복을 가져다주겠는가. 자업자득이다.
솔로 생활이 길어지면 연애 시작에 몰두할게 아니라, 왜 내가 솔로 생활이 길어진 지를 고민해보는 게 먼저다.
어쨌든 대중화된 기호라는 게 있을 것이고 그 기호에 부합하려 노력도 해야 하며 소개팅에 나가서 스스로 을을 자처하지는 않는지 객관적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거다.
당연히 갑은 을을 자처하는 사람에게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어쨌든 소개팅은 명목상 갑과 갑의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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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경우도 점수를 올리는데만 몰두할게 아니라 왜 내가 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
오늘 당장의 야자를 해야 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어 져서 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그래야 효율이 생긴다.
그리고 한 시간 앉아 있다가도 30분 더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하는 인내심도 거기서 나온다.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는 내 자아가 진심으로 원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생긴 목표를 매 순간 각인시킬 때 장착된다.
본인이 생각할 때의 문제는 사실 가장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문제 자체에 사로잡혀 더 멀리 바라본 관점을 못 가지도록 근시안적인 사람이 된 게 더 문제다.
결국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의 종류가 문제 해결 능력의 효율을 결정한다.
뭘 자꾸 빠른 시간 내에 성취하려는 자세는 좋지 못하다.
성취하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은 새로운 시작을 늦춰서다.
더 장기적 관점에서의 문제 해결 태도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이 기나긴 마라톤을 달릴 이유가 발견되고 그 레이스에서 이탈하지 않을 효율이 생긴다.
고민의 종류를 바꿔볼 필요가 있다.
좀 더 단순하게 접근하다 보면 의외로 답은 가까운 곳에 있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