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빨리한 남자의 비결.

by 터뷸런스

최근 해낸 것 중 가장 성취감이 컸던 일은 결혼이었다. 남들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마음 편안하게, 시간 끌지 않고 이뤄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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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없이 빠르게 행복한 결혼을 하려면 돈이 많고 당사자들 성격만 좋으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일단 30대 초반이 멕시멈으로 지출할 수 있는 돈이라고 해봐야 얼마 안 된다.

사회 초년생들은 5년 정도 열심히 모으면 1억 모으기가 쉬울 것 같지만 막상 모아봐라. 그게 쉽지 않다.

모았다면 비트코인이 잘됐던지 부모님 도움이 있었던지 둘 중 하나다.


결혼 총지출액도 남들보다 정말 저렴하게 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집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원하시고 축복하시는 결혼을 하면 재정적인 문제에 있어 훨씬 수월할 수 있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크게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평소 부모님과의 신뢰관계가 중요하다.

30대가 되도록 말도 안 듣고 집에 밥이나 축내며 생활비도 안 주다가 결혼한다고 하면 어느 부모님이 흔쾌히 크게 도와주실까. 내경 우 부모님과 사이도 좋았지만 결혼 전까지 매달 생활비와 주택 유지비를 보태드렸다.

많게는 100에서 적게는 70씩.


부모님은 자식의 호구가 아니다. 결국 쌓아둔 관계성이 있어야 부모님도 도와주시고 싶어 지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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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장기간 연애한 친구들이 결혼 못하는 것도 정말 많이 봤다.

그렇다고 그 친구들 성격이 안 좋은 것도 아니었다. 결혼은 성격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

결정적으로 가치관이 틀리면 결혼하기 어렵고 억지로 해봐야 서로 괴롭다.


내게는 신앙생활이 가장 중요하고 와이프 역시 그렇다.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같으니 다른 건 맞춰나가면 되겠다 싶었다.


물론 신앙 안에서도 세세한 방향성이 다른 경우도 많지만 그것조차 뛰어넘을 수 있겠구나 싶은 확신이 있었다.

소비로 말하는 경제관, 여가활동에 대한 성향, 집에서 지내는 생활패턴 이런 것들이 다르면 아무리 연애가 길어진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이어질 수 없다.

한번 틀에 박혀버린 가치관은 협의할 수 없는 부분이라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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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혼은 애초에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들끼리 해야 한다.

나나 와이프 역시 결혼을 생각은 했지만 연애 못해서 죽는 사람들끼리 소개팅을 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결혼을 단기간에 이뤄낸 거다.


혼자 있어도 항상 외로워하고 주변을 귀찮게 구는 사람과 만나면 결혼해서도 그렇게 된다.

결혼은 내 외로움의 충족제가 아니다. 충분한 사람들을 더 발전시키는 상호 보완제라고 봐야 한다.


자족할 줄 아는 사람,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결혼 준비부터 완료까지 트러블 생길일이 없다.

거기에 부모님과의 훌륭한 관계성까지 보태지면 금상첨화.


결혼은 남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하는 직장, 집, 차, 통장잔고의 문제가 아니다.

가치관의 문제고 관계성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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