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 될겁니다.

by 터뷸런스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결정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알수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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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 그 자체가 되길 원한다.

조금 모자라거나 부족해도 상관없이 진행되며 교차되고 전해지는 그런 사랑.

내가 글쓰기를 하며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 쓰기 전에는 증오의 대상이 꽤 있었지만 지금은 단 한 사람도 증오하지 않게 되었다는 거다. 그 누구도.


되려 나를 괴롭혔거나 상처를 줬던 이를 위해 기도한다. 그래도 그의 삶이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예전에는 누군가가 내게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내가 타인에게 어떤 사랑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훨씬 지대하다.

내가 앞으로도 중요하게 남길 것은 통장의 잔고도, 카톡의 친구수도, 인스타의 팔로워 수도 아닌 내 마음에 남겨질 사랑의 크기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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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와이프 같은 이를 본 적이 없다. 그녀는 해외 어디에 던져놔도 살아남을 전문성과 친화력을 가졌다.

나처럼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사람에게 반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좋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이 중요시하고 멋지다고 하는 기준이 아닌 사랑을 우선시하는 내 중심을 볼 수 있는 그런 눈을.


예전에는 내가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내 주변인을 결정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결정하는지가, 곁에 두고 볼 평생 남을 사람들을 만든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나는 내 글에 자부심이 있다.

남들보다 잘 써서가 아니라, 사랑을 전하겠다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고결한 목적을 위해 쓰고 있다는 그 자부심이. 그리고 그 자부심은 내게 주어진 하루를 값지게 쓰도록 만든다.


들려오는 말에 흔들리지 아니하며, 할 것을 하고, 때로는 거절당해도 상관없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사랑이 되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안착된 내 방향은 내게 허무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최근에는 단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인생이 허무하다거나 공허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에게는 이뤄나가야할 중요할 일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게 있는 자부심이자,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 내 자산이다.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더 중요한 것들을 위해 살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그 무엇도 아니며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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