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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n 26. 2017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싶다면!

괜찮아 보이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경우가 많고,

형편없는 것 같은 사람은 알고 보니 훨씬 더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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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성이 괜찮은 사람은 겸손하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높이기보다,

주변인을 높이는 행동과 말들이 주를 이루기에 자기 자신의 높임을 원치 않고

스스로를 굳이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를 첫눈에 알아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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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성이 개차반인 사람은 정말 별로라는 게 한눈에 보인다.

집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이면, 벽 뒤에는 10마리의 바퀴벌레가 살고 있다는

말이 있듯, 인성의 추잡함이 조금이라도 드러남은, 그가 가진 오물로 만든 빙산의 일각을

보게 되는 것일 뿐이다. 난잡한 배설은 신체 내부의 소화기관이 엉망인 경우에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

사실 대부분은 이 중간에 있다. 그렇게 좋지도, 그렇게 더럽지도 않은 그쯤에 걸쳐있다.

근데 그걸 나쁘다 말할 수는 없다. 삶의 방식이 각자 다르기에, 사람을 대하는 방식 또한

치우치는 영역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누구나 어떤 부분은 소홀해 보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특출 나게 탁월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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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중 더 나은 인간을 식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상대방의 "듣는 태도"를 꼽는다.

대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잘 들으려 한다. 

시선이 정확히 나에게 고정되어 있고, 대화중에는 핸드폰의 존재를 지워버리며, 내가 말하는

말들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됐는지에 대해 요지를 짚어가는 질문을 한다.

그는 나와 3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며, 대화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적은 양의 문장을 조심스레 만들어 간결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줄 안다. 

:

이와 반대로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은, 듣기 없이 주로 말을 하는 쪽이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대단함과 특출남을 드러내는데만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대개 올바른 성장은, 너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에서 무엇이 상충되는지 비교 분석해볼 때 증진되나, 그것에 대해 의욕이 없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는 말하고자 하는 요지에 대한 핵심적인 문장을 만드는데 관심이 없다. 

그저 "말을 내가 하고 있다"가 중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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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분별하는 필터"는 수백 개가 있지만 이보다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당신이 주로 만나는 그가 당신에게 무슨 태도로 어떤 말을 하는지 이참에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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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wild_official#go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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