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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Aug 25. 2017

나는 내가 되고 싶다.

어떤 사람이 되라는 말이 참 듣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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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공부를 잘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교성이 좋은, 술을 잘 마시는, 그런 사람이 되라는 말들이 어느 순간부터 듣기가 굉장히 거북해졌다. 누구는 그렇게 되기 싫어서 안 하겠는가.

누구도 나에게 "그냥 너 하던 대로 해"라는 사람이 없었다.

군더더기가 조금 있을 뿐이지, 그런 것들 조금만 덜어내면 내가 가진 방식들도 썩 나쁘지 않은데, 그건 아니라고 자꾸 지적질하는 상황이나 말들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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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들이 말하는 무언가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냥 나이고 싶다.

애써서 무언가가 되려 하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 내가 되는 것이 더 탐난다.

애초에 내가 태어나기를 충분히 괜찮게 부모님이 낳아주셨는데, 사람들은 뭐가 그리 부족해 보인다고 이래라저래라 말들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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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기개발서를 맹신하지 않는다. 읽더라도, 타인의 방식들을 참고할 뿐이다. 

그곳에는 이런저런 사람이 되라는 타인의 방식들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뜨려 놓았을 뿐이고 그것이 최선이라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나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도 내가 아닌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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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비행기가 빠르다 욕하지 않고, 달팽이가 느리다고 욕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자신이 속도로 갈 뿐, 어떤 속도에도 잘못된 속도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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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도 되려 하지 말아라. 그저 온전한 당신이 되어라. 

그 무엇에도 간섭받지 않고, 어디에 있어도 자유로우며,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아도 꽤나 괜찮을 수 있다. 당신은 이미 완벽하다. 

자꾸 무언가를 채우라고 소리치는 그들이 가장 부족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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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wild_official#go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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