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터뷸런스 Sep 15. 2017

당신이 혼란스러운 이유

본인 말이 정답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은 대개 오답이라고 보면 된다.

-

사람들은 이것저것 시도하며 성공과 실패가 주는 교훈 속에 자신이 갔던 길의 루트를 타인에게도 제시한다. 

꼭 이길로 가야만 성공한다고.

-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선수의 훈련법과, 42.195km를 달려야 하는 선수의 훈련법은 너무나 상이하다. 경주에서 사용하는 근육의 부위와 크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의 직업 간에도 종목이 모두 다르므로, 각자의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기 위한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어디서 좀 공부하셨다는 분들은 자기가 걸었던 길에서 최선인 방법을 우리에게도 주입시키려고 한다. 어떤 교수는 복습이 중요하다 말하고 어떤 교수는 예습이 중요하다 말한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면서 교수들마다 이야기하는 집중 해야 할 것의 종류가 모두 다르다. 여기서 혼란스러움이 가중된다. 대체 어쩌라는 건지.

-

누구는 아프니까 청춘이라 하고 누구는 청춘은 아파서는 안된다고 한다.

근데 사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다. 

전자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현실을 짚어주는 것이고, 후자는 우리가 지금 겪는 어려움으로 낙담하게 될 청춘들에게 하는 격려이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지금을 견뎌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곱씹으면 되는 것이고, 굳이 견디지 않더라도 다른 선택지가 주어진 상황이라면 [청춘아 아파하지 말라]는 후자의 말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

결국 자신의 상황과 배경에 맞는 정보들을 골라서 소화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위대한 베스트셀러라고 모두가 그대로 이행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위인이 돼야 하는데, 실상 그러한가? 

누구도 당신에게 강요해서도 안되고, 당신은 강요당해서도 안된다. 

-

오로지 당신만이 당신을 가장 잘 알 수 있으므로, 스스로를 파고드는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 나한테 지금 뭐가 필요할까, 그럼 나는 어떤 방식을 선택할까 - 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해야 한다.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 당신에게 필요한 것만 골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자. 그리고 그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지면 되는 거다.

그게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우리는 모두 초행길을 가고 있다. 당신의 내일을 갈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그러니 누군가 평점을 매기거든 당신은 엿을 맥여라.

조금 더디거나 돌아가더라도 신경 쓰지 마라. 다른 사람들도 사실은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작가의 이전글 당신은 필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