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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Oct 01. 2017

생각보다 단순한 것을 먼저 하면 된다.

생각보다 단순한 것을 먼저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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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책을 많이 보라고 권하는 편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개 자신을 빠져들게 할만한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혹은 책을 읽을 여유 있는 시간,

혹은 책을 읽을 의지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꽤나 많다.

미안하게도 나는 그것들이 나중의 문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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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책을 보는데 최적화된 형태의 

의자이다. 요즘은 다리 받침대도 포함된 패키지로 인터넷에서 십만 원 대면 근사한 독서 전용 의자를 살 수 있다.

:

이게 생뚱맞게 무슨 말인고 하면, 사람들은 무언가를 도전하기 위해 굉장히 거창한 계획이나 대단한 의지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킨 몇 번 안 먹는 정도의 금액만 투자하면 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의자를 바꾼다던지, 조명을 바꾼다던지 등의 사소한 변화만 있어도 책을 읽고 싶어 지게끔 태도를 바꾸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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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것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사소한 것을 지금 하면 된다. 

그래야 그때부터 꾸준히 하려는 마음도 생기고 시간도 투자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생기면 한다"? 시간은 생기는 게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쪼개서 쓰는 거다.

마치 "여유가 생기면 봉사를 하거나 주변을 돕겠습니다"라는 말만큼 부질없는 말이다. 누군가를 돕는 일은 내가 부족할 때 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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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느끼는 가장 답답한 심정은 "내가 이대로 계속해도 되나?"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할 때다. 현실에 대한 약간의 억울함이 필요하다. 그 억울함으로, 당장에 돈 안 되는 일이라도 좋으니, 당신이 하고싶은 것과 관련된 뭐라도 시작하면 된다.

누구나 새로운 도전에 냉담하다. 돈도 들고, 잘 안될 것 같으니까.

애초에 대단한 성과나 목표를 생각하면 시작할 수 없다. 

되든 안되든 결과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는 거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내 의지"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성취감이

그다음으로 할 것을 찾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당신이 걸어 올라가야 할 새로운 계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

당신은 옥상에 있다. 당신의 권태로움은 더 이상 올라갈 계단이 없는 환경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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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wild_official#go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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