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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an 02. 2018

매력적인 사람이란 말은 틀린 말이다.

사람은 모두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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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만 보이는 그녀도 일할 때는 지독하게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을 보인다.

평소 철갑처럼 단단해 보이는 모습의 그 남자는 사실 고양이를 좋아하고, 부드러운 이불을 껴안고 자는 것을 좋아한다.


이처럼 누구나 남이 모르는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보이는 순간의 모습과 말 몇 마디로 당신을 단정 짓는다.

누구나 서투른 점을 갖고 있지만, 비교 불가한 매력도 얼마든지 갖고 있다. 


다만 살아보니 세상 사람들은 내가 잘하는 것보다 미숙한 모습들에 더 주목하더라.

마치 8개를 잘하고 2개를 못해도, 그 못하는 2개를 가지고 어떻게든 공격하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가장 흔한 타입의 부류들일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그들과 반대로 가보자고 다짐했다.

누군가가 가진 미숙함보다, 그가 가진 능숙함을 더 관심 있게 바라보자고..

당신이 무엇을 잘하고, 그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내가 어떤 즐거움을 느끼는지 만나면 솔직하게 이야기해줬다.


그런데 이 과정이 가능해지자, 되려 내가 행복해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색안경을 쓰고 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나는 내 안경에 상대의 장점을 더 잘 보는 렌즈를 넣고 보기 시작했는데, 그들 모두의 삶이 핑크빛으로 물든 것처럼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말은 그런 거였다.

그냥 좋게 보려고 노력한다고 좋게 보이는 게 아니었다. 


단점과 장점을 분리해서 보려 하니, 그가 가진 장점이 조금도 퇴색되지 않더라!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매력적이다.

다만 매력적이지 않은 모습들도 이미 있는 매력과 굳이 겹쳐서 보려 하다 보니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착각할 뿐이다.


물론 주변에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으면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사람이 주변에 많더라도, 당신이 그 매력들을 간파하려는 태도와 안목이 없다면,

오아시스에 있어도 사막에 있는 것과 같은 갈증을 느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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