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이 반복적이고 지루한 형태를 띠는 이유가 있다.
누군가의 원함에 부합하는 삶을 살려는 사이클이 거의 비슷한 것들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누군가와 함께 한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이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돈 잘 주는 직장이며, 대부분의 돈 잘 주는 직장은 당신이 시키는 일만 잘하며 조용히 살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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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에서는 성의를 원한다. 그리고 그 관계는 카톡 몇 개와 전화 몇 통으로 확인되며, 이 과정은 당신이 이미 수없이 반복해와서 아주 익숙한 것들이다. 이 또한 굉장히 형식적이며 고정적이어서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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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가족이다. 이미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더 이상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잘 들지 않는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에 대해 둔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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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익숙함과 지루함을 깨려는 시도들 또한 딜레마 그 자체다.
결국 뭘 하려면 돈이 드는데,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상당한 지루함과 노잼을 필요로 한다.
재미는 중요하다. 하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삶은 당신에게 상당한 노잼을 감당하길 요구한다.
재미가 있으려는 삶은 상당 시간을 재미가 없게 살아야 한다는 기가 막힌 결론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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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재미있으려는 삶에 집착하지 말라 이야기해주고 싶다.
인생은 애초부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재미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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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무서운 이유는 마시는 순간에는 재밌는데 다 끝나고 나면 조금도 재미가 없다.
술 이주는 일시적인 재미는 "효과의 연속성"이 아예 0 이기 때문이다.
술만 마시는 사람이 절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다.
술이든 게임이든 도박이든 스포츠던 다 똑같다. 그건 그때뿐이다.
재미는 필요하다. 그런데 가장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흥미진진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클라이맥스는 아니지만 과정 중에 느끼는 감정을 뜻한다.
나는 당신이 흥미진진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주어진일에 대해 늘 만족하지 말고, 친구와 가족을 비롯한 모든 관계들에 대해 항상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해보라.
늘 무엇을 베풀까 고민하자. 무엇을 더 잘해줄 수 있을지 찾아보자.
그 과정들은 당신이 늘 추구하던 것들보다는 재미가 조금 덜해도, 당신의 삶이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해지는데 일조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흥미진진함은, 재미가 없어 느끼는 갈증을 꽤나 분명히 해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