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분을 날씨에 비유해보라는 말에 더없이 쾌청하다고 대답했다.
이유가 있냐는 물었을 때,
청명한 하늘이 청명한 데 이유가 없듯이, 지금 내 마음이 쾌청한 데에도 이유가 없다고 말해주었다.
선문답 같은 대화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고기압일 때 하층에서 주변으로 공기가 빠져나가고, 그만큼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상층에서 하강 기류가 형성되어 압력이 커진다.
그 결과 높아진 기온이 응결되어있던 공기가 증발시켜 구름이 사라진다.
하늘이 맑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결국 변덕은 나만 부리는 것이었다.
세상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