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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 공식 전기 서평

본 서평은 가톨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by 펠릭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

지난 2025년 5월 9일, 교황 레오 14세가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되어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받으며 등장하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인사인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요한 20,19 참조)를 외치며 말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에서 긴 시간동안 사목하였던 선교사 출신의 젊은 추기경이 성령의 은총을 받은 추기경단 안에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로 선출된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레오라고 밝힌 교황은 무엇보다도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현존을 온 세상의 전하는 교회의 사명을 강조하였다.

“신앙과 사랑의 큰 불꽃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 선의의 모든 사람을 환히 비추고, 서로 협력하는 길을 밝혀 주며, 언제까지나 인류에게 하느님의 넘치는 은총과 권능을 이제와 영원히 풍성하게 베풀어 주기를 바랍니다.” 교황 레오 14세 : 최초 공식 전기, 76쪽.


교회는 성직자나 수도자, 독실한 일부 신자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아니다. 교회는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보호와 이끄심 안에서, 희망으로 숨쉬는 공동체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온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특별히 고통받는 이들에게 전하는 선교의 사명을 지니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자신이 속한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교부를 특별히 공경하면서,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세상에서 하느님을 찾고 그분을 발견하는 일을 특별히 강조한다. 진리에 목마르며 영원한 행복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교회는 말과 행동으로 그들을 도우며 깨우치도록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 교회에 속한 사제, 평신도, 수도자, 그리고 교회에 속하지는 않지만 주님을 찾는 많은 이들은 이러한 교회의 사명에 마음을 열면서, 가장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한다.


교황 레오 14세 : 최초 공식 전기는 올해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의 과거 행적,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선포한 가르침을 읽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 행적이나 가르침을 옮겨 적지 않고, 마치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독자의 마음에 다가가기 쉬운 언어와 시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읽는 사람의 마음에 스며들 수 있게 한다. 교회 안에서 성사에 참여하고 여러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이들에게, 교황 레오 14세 : 최초 공식 전기는 레오 14세 교황의 사랑과 선교라는 교회의 사명을 일깨워주고, 세상 안에서 그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윤활유같은 역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별히 가톨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교황 레오 14세를 더 깊게 알 수 있는 것 또한 은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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