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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비자 준비하기

비자가 필요한 곳들은?

by 바다의별

내 여행의 출발 지점은 페루 리마가 될 것이다. 아마도. 혼자 다니기에는 나도 불안하고 주변에서도 걱정해서, 최대한 나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주변 사람들의 걱정도 덜어드리기 위해 배낭패키지(세미패키지) 등을 알아보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다양한 일정으로 제공을 해줘서 아직 비교해보고 있는 중이다. 대부분 리마 출발이기는 하지만 투어에 따라 출발일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원래는 생각해둔 출발일이 있어 '세계일주 99일 전'이라고 시작했는데, 이러다 결국엔 '세계일주 111일 전' 이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숫자는 마음에 드네.


어쨌든, 지금 당장 항공권을 예약할 수는 없으니 일단 비자라도 미리 알아봐야겠다 싶었다. 사전에 비자 신청이 필요한 국가들이 많을 경우 그것도 준비할 일이 많을 테니까. 하지만 검색한 결과,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나라 사정이 말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여권만은 정말 최고였던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무비자입국 가능국가 (출처: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에서 발견한 지도이다. 짙은 초록색이 가득하다.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중 미국, 캐나다, 호주의 경우 온라인으로 여행 허가 신청(비자 면제 신청)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심지어 미국/캐나다는 (호주는 잘 모르겠다) 경유 만으로도 신청해두어야 한다고 하니, 목적지가 미국/캐나다가 아니더라도 경유지가 포함되어 있다면 미리 잊지 말고 신청해야 할 것이다.


나는 지난여름, 친구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갔을 때 ESTA 신청을 했는데, 유효기간이 2년이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추가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본인이 기존에 신청했던 ESTA가 만료되었는지 확인하려면, ESTA 사이트에 접속해서 기존 신청서의 상태를 조회하면 된다.


(출처: passportindex.org)


이곳은 Passport Index라는 사이트인데, 우리나라가 여권 순위 공동 3위에 있다. 1위는 독일, 2위는 스웨덴이었다. 우리나라가 복지 수준이나 경제 수준은 못 따라잡아도 여권 수준은 핀란드, 스위스와 거의 동급이란다.


(출처: passportindex.org)


이 사이트에서는 여권 별로, 어떤 국가에 갈 때 비자가 필요하고 어떤 국가에는 필요가 없는지 리스트로 한 번에 볼 수 있게 해놨다. 2~3가지 여권을 한 번에 검색해서 볼 수도 있고, 국가별로도 어떤 여권은 비자가 필요하고 어떤 여권은 필요 없는지도 볼 수는 있는데, 나한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다. 국제 커플의 경우 편할 수도 있겠다.


바다의별 여행지


내가 가고자 하는 국가들을 찾아보니, 색으로 표시한 곳들 외에는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사실상 미국, 캐나다, 호주의 경우 여행 허가 신청이니, 공식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할 곳은 나미비아뿐! 물론, 우리나라에 대사관 조차 없는 나미비아는 비자받기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그렇지만 신경 쓸 곳이 나미비아 한 곳이니 참으로 다행이다.


총 37개국 중 비자 필수는 나미비아 1개국, 도착비자가 필요한 곳은 볼리비아, 짐바브웨,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요르단 총 5개국뿐. 내가 가는 나라들이 오지 국가들은 많지 않아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맨 위 지도만 보아도 중국과 아프리카, 중동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비자나 도착 비자를 받으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자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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