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테 두른 여자
처음 고민을 했던 것은 내 딸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였다.
사랑스러운 딸아이를 보면서 하루하루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여느 때와 똑같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이는 목욕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나도 손을 씻기 위해 또 다른 화장실로 들어가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앉아 있었다.
목욕탕 쪽에서는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웃는 소리가 들리고, 한참을 엄마와 함께 아이는 장난을 치며 물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어느새 성장을 해서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한 번씩 목욕을 하고 나면, 엄마는 진이 빠져있는 모습이 문득 생각이 났다. "내가 가서 도와줄까?" 하고 생각난 뒤 바로 목욕탕으로 몸을 옮겨 이동하였다.
목욕탕 문을 열고 들어 가니 딸아이는 반가운 듯 "안녕" 하며 인사를 건네고, "같이 물놀이할까?" 라며, 즐거워했다. 즐거워하고 있는 딸과 함께 조금 놀아 주면서 몸에 거품을 묻히고, 샤워를 시켜 주었다. 몸 구석구석 물울 뿌리며, 즐거워하는 아이의 이쁜 모습을 눈으로 담고 있었다. 그러다 생식기 주변으로 유난히 붉게 올라온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무엇인지 궁금함에 옆에 있는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원래 이렇게 붉게 부어 올라와 있는 거야?" 라며 궁금함에 이야기를 하니, 아기 때부터 이렇게 붉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나쁜 균이 그곳에서 있기 때문에 건조하거나 따가운 경우는 있지만 많이 아프지는 않으니 그래서 더 깨끗이 씻겨 주고 있는 거라고 하였다.
그렇게 깨끗이 몸을 씻긴 후 수건을 이용하여 온몸을 닦아주며, 말려 주었다. 이내 겉옷을 입혀 주니, 장난감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 상황극 놀이를 하며 아내와 함께 놀기 시작했다.
나도 다시 거실에 앉아 티브이를 보느라 소파에 몸을 기대어 리모컨을 쥐고 있었다. 티브이 속 화면은 계속 바뀌어 가고, 리모컨의 채널 버튼은 계속 눌려져 가는데 머릿속에선 아까 그 붉은 모습이 벗어나지 않고, 이미 내 머릿속에는 궁금증으로 인해 복잡해져 있었다. 슬며시 호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어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어떤 것들이 이렇게 내 아이를 괴롭히는 것인지 궁금하여 관련된 모습이나 증상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검색을 하였다. 균들로부터 나오는 여러 형태의 반응 증상들 그리고 아이들이 이와 관련되어 많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고, 그 아이들의 사진들을 보니 너무 슬퍼졌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하였고, 아내가 젊었을 때부터 겪고 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0 어느새 다가온 녀석, #1 왜 나에게 찾아온 거니 참조)
그럼 어떻게 해서 이 녀석(균)을 없앨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세공과 관련하여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8 생활 속에서 발견 참조) 그래서 실험 아닌 실험이 시작하게 되었다. 그냥 두었을 때 반응이 나타나지만 이는 서로 마찰을 일으켜 열을 내면서 반응이 확실 히 일어나는 것을 확인을 하고 그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writer. Park Min Soo
#image lincense by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