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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Jan 24. 2017

왜 페미니즘 여행이었을까

#0. Intro

‘페미니스트, 뉴욕에 가다’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긴 했지만, 사실 난 아직 페미니즘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책을 읽거나 세미나를 듣거나 하는 등의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단계를 따져서 보자면 아마 초보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즘의 세계에 발을 담근지 그리 오래되지 않는 내가 이런 글을 당당하게 써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럼에도 과감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은 도전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야기하는 페미니즘이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차별을 없애고, 남성과 여성으로만 구분되는 젠더 이분법의 벽을 깨고, 한정된 젠더 역할과 가부장제로 인해 지워지거나 가려진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라는 페미니즘의 기본적인 이념을 바탕으로 나의 시선과 의견을 더해서 나만의 여행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었다. 여행의 테마가 페미니즘이기도 했고.


그렇다면 난, 왜 페미니즘을 테마로 뉴욕 여행을 가려고 했던 것이었을까? 솔직히 말하면, 그 시작이 무엇이었는지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10년 만에 다시 찾는 뉴욕을 단순히 그냥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최근 내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페미니즘이다 보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배경이 되는 뉴욕이라면, 흥미로운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 여행을 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여행기는, 많은 여성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이고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방문하고 있는 뉴욕에서 발견한 여성의 이야기, 여성의 흔적 그리고 여성으로서 더 즐겁고 흥미롭게 뉴욕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하나하나 공개할 예정이다.


이 이야기가 그동안 당신이 꿈꿨던 뉴욕과는 다른, 조금은 색다른 뉴욕을 만나게 하는 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행에서 이용했던 건 #델타항공. 비행기라는 건,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 두려운 존재임이 분명함에도 나를 설레이게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상반되는 기분이 공존하는 신비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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