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천국에서 인생을 피드백한다면
분명 오늘 평범히 스치고 지나가는것들을
바람결에 그저 날아가버리지 않도록 두손으로 고이 붙들고 얼굴을 부비게 될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아기의 빛나는 머리카락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는 자매들의 눈빛들
나를 걱정하며 바라보는 남편의 짙은 속눈썹 아래 까만 눈동자
병든 엄마를 모시고 부산과 서울을 왕복하는 지친 내 오래된 벗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오늘에 감사할것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한때는 고급진 레퍼런스를 만들어 커리어를 빛내는것이라 여겼다.
그게 퍽 좋은일이지만
그걸 이루는 와중에 내 심장이 늘 압박을 느껴야한다면. 난 이 모든것을 그저 바람결에 치우쳐버린채 살아가도 좋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