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10'' rotary cinema
<플라타너스 창문> 무수민(2025)
○ logline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서 희수는 잊고 지내던 엄마를 떠올리고,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여정 끝에 서로의 오래된 상처를 마주한다.
○ review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상처 주는 키를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어’. 김사월의 노래 제목처럼, 가까운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열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 열쇠는 우리의 미간 사이 깊게 패인 홈에 자리한 듯 하다. 두 눈썹을 한껏 모으고 마음에 없는 말을 내뱉으며 열쇠를 사용하고 만다.
영화 속 희수도, 그리고 엄마도 그 열쇠를 쥐고 있다. 엄마는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넣으면 기름이 둥둥 뜬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으니, 그저 식용유를 부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사랑도 그랬다. 한 번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엄마의 사랑은 늘 서툴렀다.
희수는 그런 서투름을 스스로에게서 다시 발견한다. 나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보는 일. 그게 내가 가장 닮고 싶지 않은 엄마의 모습일 때. 그건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 모습을 직면할 때 비로소 이해와 화해의 길이 열린다.
“엄마 행복해?”라는 희수의 물음에 엄마는 “사람이면 꼭 행복해야 하니?”라고 되묻는다. 엄마는 스스로 사랑을 해본 적도, 준 적도, 받은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믿기에 행복에도 인색한 걸까. 그럼에도, 희수와 엄마가 사랑하며 꼭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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