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별법

25’ 12’’ rotary cinema

by 로터리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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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별법> 이준혁(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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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gline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서 이별통보를 받은 주인공 현실은 남자친구 이상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자 그가 사준 퍼즐을 중고거래로 팔지만, 몇 조각이 빠져 있다는 이유로 퍼즐이 도로 현실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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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애초에 할 수 없었던 거야’라는 말은 항상 뒤늦게 따라온다.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느끼는 아름다움과 무력감이 대상을 운명이라 칭하게 만드는 것처럼, 운명은 어쩌면 실재하는 것이 아닌 판단과 감정 사이에서 태어난 작은 마음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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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현서)에게 운명은 이별의 방법이었다. 팔았지만 다시 돌아온 퍼즐이 마치 자신이 끝까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맞춰보지만 맞지 않는 조각들과, 세탁기에 돌려버려 쓸 수 없게 된 조각을 손에 쥐고 퍼즐의 빈 공간을 바라보는 현실은, 퍼즐이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직면하고 삼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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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의 끝은 완성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었고, 현실에게 그 퍼즐은 애초에 맞출 수 없던 것이 되었다. 언젠가는 손에 쥐고 어디든 가고 싶던 것들을 내려놓는다. 그동안의 일들은 무의미한 것이었냐는 물음에 선명한 마음으로 대답할 순 없지만, 사라지지 않도록, 잃어버리지 않게 운명이라 이름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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