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12’’ rotary cinema
<머피> 임성묵(2024)
○ logline
머피의 법칙처럼 인생이 하나도 제대로 풀리지 않아 생을 마감할 결심을 하는 유진심에게 나타난 ‘109번’
○ review
96년생 175cm 64kg 진심을 전하는 배우, 유진심(성묵). 지원한 회사는 매번 떨어지고 오디션 연락은 묵묵부답이다. 끝내 이별을 고하는 여자친구와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는 엄마. 진심은 난간 위에 발을 올려보지만, 이내 거두고 109번에 전화를 걸어본다. 돌아오는 음성은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애인과 가족을 실망시켰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변의 성공은 비수처럼 꽂힌다. 대기업에 합격한 친구와 조연 배우 자리를 꿰찬 극단 동생.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 같다는 동생의 말은 참 쉽게 들린다. 친구처럼 좋은 회사에 가지도 못했고, 동생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도 못했다.
이도 저도 할 수 없이 고립된 진심의 마음을 대변하듯, 영화는, 그리고 진심은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 좌절감과 패배감만이 집으로 굴러 들어온다. 그 모든 끈적한 감정들이 집 안을 채우고, 진심은 다시 한 번 109번에 전화를 건다. 이번에도 돌아오는 건 진심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없다는 사실 뿐이다. 볼품없이 남은 치킨 뼈와 구겨진 이력서, 굴러다니는 소주병을 차례로 따라가면, 그 끝에는 깨진 휴대폰을 붙들고 있는 유진심. 응답 없는 전화에 매달린 지 30일이 되는 날, 결국 109번이 전화를 받는다.
109번은 모든 걸 해결해주지도, 영원히 진심을 구원해주지도 않겠지만. 진심을 다하는 모든 것은 빛을 보리라는 마음을 비웃는 듯 진심은 또다시 꺾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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