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03" rotary cinema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 조혜수(2024)
○ logline
40, 50대 중년 여성이 TV 안에 갇히는 사태가 발생하는 가운데, 소리는 엄마의 부재를 느낄 새도 없이 자신의 오디션 합격을 취소한 사람이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된다.
○ review
누구보다 가까운 듯한 엄마와 딸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깊고 넓은 바다가 있다.
어렵게 바다를 건너기보다 차라리 그 밑에 묻어버리는 편이 낫다는 생각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엄마도 나도, 서로를 마주보지 않는 게 더 편할 것 같으니까. 고요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저만치 멀리서 서로를 침범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하지만 좁은 문 틈 사이 엄마의 뒷모습, 작은 등은 자꾸만 눈에 밟힌다. 바다를 건너려 할 때마다 파도에 치이고 가끔은 물이 목 끝까지 차오르겠지만, 바닷물이 마르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일. 미워하고, 사랑하고, 다시 미워하고, 결국엔 사랑하는 마음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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