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03" rotary cinema
<너와 나 사이의 바다> 유승헌(2025)
○ logline
어느 날 밤, 몰래 연인 은영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다른 남자가 있음을 확신하게 된 수민. 며칠 후,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은영에게 그는 난데없이 자신의 소설 <너와 나 사이의 바다>에 모티브가 되었던 서해 목섬에 함께 가자고 한다.
○ review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바다가 흐른다. 그 바다는 아주 얕아 기분 좋게 발을 간지럽히기도 하고,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턱끝까지 차오르기도 한다. 파도처럼 밀려오던 감정은 어느새 우리를 점점 옥죄여 온다.
수민은 바다가 얕았을 때도 사람 사이의 바다가 심연처럼 느껴졌다. 그저 바라만 보며 겁낼 수밖에 없는, 어둡고 서늘한 심연. 요즘 일을 어떠냐는 한마디만 더 다정하게 했었더라면, 너의 존재가 내게 소중하다는 말을 더 확실하게 했었더라면. 너와 나의 시간이 과거의 순간에 멈춰버리진 않았을 텐데. 미련한 후회는 언제나 뒤늦게 찾아온다.
눈을 시리게 했던 빛을 온전히 받기 위해서,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수민은 깊은 바닷속으로 서서히 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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