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아웃

26’ 03" rotary cinema

by 로터리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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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조영근(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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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gline


창밖 너머로 드넓은 동해바다가 보이는 텅 빈 숙소.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젊은 엄마. 여자는 무언가를 찾는 듯 온 방 안을 뒤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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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이미 사람이 떠나간 듯한 숙소. 이내 한 사람이 들어온다. 그녀는 몸을 숙이고, 서랍을 열어보고, 비좁은 틈새를 확인한다.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기 위해 방 안 구석을 둘러보는 엄마는 언제나 살필 게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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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물건, 기다리는 가족의 전화. 방안의 기운은 막막한 심경의 엄마와 동화된다. 등이 켜지지 않아 흐릿한 그녀의 얼굴 위, 덩어리진 걱정과 근심이 두텁게 옭아매져 있다. 그러다 이내 찾던 물건을 발견하자, 순식간에 상황의 호흡은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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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의 한숨.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세찬 파도 소리는 되레 비현실적인 고요를 선사한다. 방을 넘어선 베란다 창으로 비치는 너른 바다는 한 마음에 다 품을 수 없을 정도로 푸르다. 유달리 반짝이는 윤슬과 한가로운 마을 경치에 시선을 거두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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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빼앗긴 시선 너머, 여자는 숙소를 떠났다. 그리고 여태까지와 다를 거 없이 바다는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순간의 정황은 태연했던 시각을 흔들고 마음의 울림을 선사한다. 엄마도, 우리도 가끔 그렇게 바다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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