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아웃>의 조영근 감독님과의 인터뷰입니다.
Q1. 안녕하세요 조영근 감독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영근 감독 : 안녕하세요, 영화 만드는 조영근이라고 합니다. 현재 '댄디필름'이라는 소규모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고 영화제작사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체크아웃>은 약 2,3년 정도 전에 강원도 고성에서 촬영했던 단편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어떤 육아맘의 일상 속의 한 순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출품에 목적을 둔다거나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었던 작품은 아니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찍었던 작품입니다. 이렇게 국내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기쁘네요.
Q2. <체크아웃>은 어떻게 시작된 이야기인가요? 작품의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조영근 감독 : 2023년 쯤으로 기억하는데 배우로 출연한 아내와 함께 강원도 고성 바닷가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동해 바다로 가는 김에 캐쥬얼하게 단편영화를 제작할 목적으로 미리 아이템과 시놉시스를 준비 해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숙소에 도착해보니 준비해간 시나리오는 별로 어울리는 거 같지 않았고 아예 다른 시나리오를 다시 논의 했습니다. 즉석에서 논의 끝에 제가 현재의 아이디어를 냈고 당일에 촬영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3. 퇴실한 숙소 안에 혼자 들어온 엄마는 잃어버린 아이의 물건을 찾기 위해 주변을 살핍니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그 물건은 과연 어떤 물건이었을까요? 혹은 엄마가 어떤 물건을 찾길 바라셨나요?
조영근 감독 : 엄마가 찾는 물건은 영화 속에 등장하지만 너무 잠깐 지나쳐서 잘 전달이 안 됐던 거 같은데요. 자녀의 애착? 장난감이었습니다. 어떤 특정 소품이 상징성을 가진다거나 의미 부여를 할려고 하지 않았고 부산하게 무언가를 찾으려고 움직이는 엄마의 행위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엄마는 자신만의 휴식처, 자유로운 시간 같은 걸 찾았던게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Q4. 바다, 엄마의 표정, 텅 빈 숙소 등,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미지가 많았는데요. 감독님께서 영화 속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요?
조영근 감독 : 가장 핵심 이미지는 아무래도 드넓게 펼쳐진 바다의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도 실내보다는 바다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노출을 잡기도 했습니다. 바다 쪽에 노출을 맞추게 되면 실내가 너무 어두워보일 수 있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그만큼 바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과감하게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Q5. <체크아웃>은 꾸준히 엄마를 뒤쫓는 고집 있는 카메라 시각과 함께, 원테이크의 구조를 택하고 있는데요. 위 방법을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조영근 감독 : 원테이크를 선택한 이유는 특별히 샷을 나눌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테이크를 끊지 않고 갔을 때 연기자의 감정 변화 또한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핸드핼드 원테이크 기법은 다른 영상 매체보다는 주로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거 같은데요. 저는 이것이 영화적인 표현법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Q6. <체크아웃>을 만나게 될 관객에게 가장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조영근 감독 : 특별한 메시지를 염두하고 제작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해본다면 바다가 주는 해방감, 엄마의 품 같은? 평온함 같은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동해 바다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관객들도 잠시나마 느끼길 바랬습니다.
Q7. <체크아웃>을 만드시면서 작품에 영향을 준 영화나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영근 감독 : 다소 즉흥적으로 제작된 작품이어서 준비 과정에서 어떤 특정 작품을 참고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평소에 <살인의 추억>의 논두렁 씬이나 다르덴 형제의 영화들 속 카메라 무브먼트 (핸드핼드 기법) 등을 좋아했기 때문에 영향을 어느정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8.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영화를 계속 만들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조영근 감독 : 우선 영화만이 가지는 예술로서의 표현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듯 합니다. 그것과 더불어서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과 영화를 매개체로 이어지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제 작품의 어떤 느낌이 관객에게 전달이 됐다면 그것도 하나의 소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Q9. 마지막으로 <체크아웃>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영근 감독 : 우선 부족한 작품이지만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러닝타임이 짧기도 하고 무겁거나 어려운 영화가 아니니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