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04" rotary cinema
<공간 속 기억> 박동규(2024)
○ logline
6‧25전쟁이 끝나고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셨을 때. 집은 다 타 버려 연기가 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집을 다시 짓기 시작했다.
그렇게 70년이 흘렀다.
○ review
각자의 기억을 가지고 가족들은 집에 모인다. 카메라는 오늘의 공간을 비추고, 가족들은 어제의 기억을 꺼낸다. 하나의 기억은 또 다른 기억을 불러오고, 기억과 기억이 켜켜이 쌓이는 순간. 같은 공간 속 서로 다른 시간이 얽히고설켜 집은 되살아난다.
공간도 사람을 기억하고 있을까. 모든 게 다 타버린 어느 날을, 앳된 남자와 그의 형이 나무를 이고 오는 모습을 기억할까. 금이 간 벽에 스민 목소리, 마루에 새겨진 발걸음. 초등학교로 걸어가는 어린 이모의 뒷모습을 집도 함께 바라봤을까.
돌아온 집, 다 타버린 것을 다시 짓는 마음. 영화는 그곳에 머문 이들의 목소리와 시선을 통해 그 마음에 조용한 존경을 표하며 집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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