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Rotary Sketch

우리의 이야기는 언제나 조금씩 닮고 이어져 있다.

by 로터리 시네마


제1회 혜화동로터리 영화파티가 지난 11월 28일에 진행되었습니다. 함께해주신 감독, 배우,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현장 스케치와 리뷰, Rotary Sketch를 공개합니다.


Rotary Sketch :

우리의 이야기는 언제나 조금씩 닮고 이어져 있다.



2024년 11월 28일 저녁 7시, 혜화카페 애틀랜틱에서 제1회 혜화동로터리 영화파티가 열 렸습니다. 모든 것이 걱정되고, 떨렸던 0회에 비해 1회의 혜화동로터리 영화파티는 모든 것이 부드럽고 순조롭게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수미와 용수는 1시간 일찍 카페 애틀랜틱에 모였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카페를 방문해 주신 게스트분들과 관객분들이 있어 미리 인사를 드리고,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도 있었습니다. 상영을 위해 카페에 있는 테이블을 옮길 때, 함께 옮겨주시는 모습에 벌써부터 많이 풀어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은 지난달보다 조금 적은 인원으로 세 작품(<보통의 삶>, <캐스팅>, <연주>)을 관람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예고 없이 내리고 그치는 눈, 비 때문에 게스트분들과 관객분들의 오시는 길이 살짝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는 분들을 추운 날씨에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용수는 상영 내내 창밖으로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박수와 함께 마지막 영화 <연주>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GV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용수와 수미도 자리에 앉아 모두와 함께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 약간 긴장을 했던 지난달의 영수는,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처럼보였습니다.



본격적인 GV 전에 저희가 준비한 로터리 퀴즈가 있었습니다. 눈을 반짝이며 세 번의 퀴즈에 매번 손을 번쩍 들던, <캐스팅> 방예인 배우의 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선합니다. 퀴즈를 맞춘 분들께는 작은 선물로 영수가 준비한 커피 드립백을 드렸습니다.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대답하고, 웃음소리가 들리던 그날의 GV는 시작부터 순조로웠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혜화동로터리 영화파티를 방문해 준 한 관객은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감독과 배우에게 자신의 감상과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습니다. 덕분에 <보통의 삶>이 색을 쓰는 방식, 표현하고 싶었던 사회적 억압, 그 억압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캐스팅>의 배우 ‘캐스팅’ 과정을 들으며, 맑은 얼굴에서 그 안의 광기를 포착하고 끌어내는 감독의 촬영과, 배우의 연기에 대해 새삼 감탄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연주>의 두 ‘주연주’라는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맞닿아 있고, 하나의 이미지가 되어 관객들에게 다가가는지. 저희는 각자의 해석을 늘어놓았고, 그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며 저희의 말을 귀담아듣던 <연주> 감독님의 얼굴도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 편의 영화는 저희의 생각보다 조금씩 더 닮고, 이어져 있었습니다. <보통의 삶>과 <연주>는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억압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고, <캐스팅>의 배우는 <연주> 배역에 지원해 시나리오를 읽은 적이 있어 색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감상했다고 합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영화는, 범죄에 연루된 주인공들이 <보통의 삶>에서 홀로 고립되고, <캐스팅>에서 무참하게 벗어나고, <연주>에서는 끝내 연대하며 상황을 헤쳐나가는 성장 서사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것 같아 재밌었다는 한 관객분의 말처럼 말입니다.



0회에 비해 부드럽고 순조롭게 흘러간, 제1회 혜화동로터리 영화파티는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조금 삐그덕거린 부분도 있었지만, 함께 테이블을 옮겨주시고, 서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눠주신 감독님과 배우님, 관객분들에게 감사 인사 올리며 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어느 때보다 불안한 세상이지만, 12월에도 혜화동로터리 영화파티의 문은 열려있을 겁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몸과 마음을 굳건하게 해야 하니까요. 그러면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을 12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혜화카페 애틀랜틱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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