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Rotary Interview :
송원재 감독

<내 이름>의 송원재 감독님과의 인터뷰입니다.

by 로터리 시네마
tempImage9iLolH.heic <내 이름> 송원재(2024)

Q1. 안녕하세요. 장편영화 <내 이름>을 2025년 3월 혜화동로터리 영화파티에서 빛개봉을 하게 돼, 기쁜 마음이 듭니다. <내 이름>을 만들어 내신, 송원재 감독님. 관객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감독님의 영화창작 히스토리, 필모그라피가 궁금합니다.


송원재 감독 : 안녕하세요. <내 이름>을 연출한 송원재입니다. 저는 오랜세월 광주에서 독립영화를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운좋게 거의 매년 단편영화를 찍었고, 이번 <내 이름>은 두번째 장편입니다.



Q2. 장편영화 한 편을 완성하는 작업이 오랜 시간과 많은 돈 그리고 공동작업하는 스태프, 배우들이 있어야 합니다. '장편영화 <내 이름>을 만들어야 겠다.'는 '결심'의 시간이 있으셨는지요? 당시 감독님의 마음과 생각이 어떠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내 이름> 창작, 제작의 시작선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송원재 감독 : <내 이름>은 19년도에 제작한 <흔한이름>이라는 단편영화의 장편 버전입니다. 우연히 접한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책을 읽은뒤부터 해당 이야기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제작해오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이름>은 결혼을 하면 다시는 이런 긴호흡의 영화는 찍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조바심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입니다. <흔한이름> 때랑 지금이랑 이 사회가 별반 달라진게 없다는 것도 한몫했지만 이런 개인적인 이유도 <내 이름>을 제작하게 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tempImageGDnFFO.heic <내 이름> 스틸컷

Q3. 시나리오 집필기간은 언제셨는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내 이름> 시나리오가 완성됐는지 장편영화를 설계, 창작하시며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셨는지, 그리고 왜 <내 이름> 시나리오를 쓰실 수 밖에 없었는지요?


송원재 감독 : 시나리오는 22년 대략 3개월정도 들여 작성했습니다. 그 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결과물을 내고, 수정하고 한건 22년도 말에서 23년도 초까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중요한게 생각한건 최대한 시나리오 공식에 맞춰 관객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전체적인 구성을 설계하는것이었습니다. 쓸때마다 느끼는건 시나리오는 수학같다.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이야기 창작에 재능이 없기때문에 이같은 공식에 더 의존하고 의지하고 공식을 따르는게 가장 효율적인 작법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내 이름>뿐이었습니다. 거창한 의도가 있진 않았습니다. 제 인생이 그렇습니다. 매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당장 눈앞에 <내 이름> 밖에 없었기에 선택했었습니다.



Q4. 88분 런닝타임 동안 두 사람 대화 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연출의 선택,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감독님, 극 초반부를 보며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가 떠올랐습니다. <내 이름>의 영화적 토대에 영향을 받은 영화들이 있는지요? 또, 민서 드라마를 연출하시며 관객분들에게 무엇을 꼭 전하려고 하셨는지요?


송원재 감독 : 사실 대화씬이 이렇게 많은지는 다 만들고 나서도 몰랐습니다. 누군가가 대화씬이 많다고 해서 그때 ‘아 그렇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지금 상태도 나름 최대한 줄인다고 줄인건데 그렇게 보일지 몰랐습니다.


당연히 다르덴 형제의 영화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이 작품을 기획할때는 개성을 집어넣고 싶어서 필름느와르느낌으로 찍을 생각이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실현되지는 못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작은 이익을 두고 서로 싸우고 비방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습니다. 진짜 원인은 윗쪽에 있는데 당장 눈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바쁘죠. 민서와 서연도 연대 아닌 연대를 하지만 결국 서로의 입장을 놓지못해 갈등이 생깁니다. 하지만 서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해였습니다. 이를 통해 연대의 중요성과 또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모든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옳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tempImageZSWyDA.heic <내 이름> 스틸컷

Q5. 민서 캐스팅은 어떻게 성사되셨나요? 또 감독님, 연기 작업 프리 프로덕션과 촬영 현장에서 배우분들과 어떻게 소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배우분들과의 작업, 어려움과 즐거움 무엇이신지요?


송원재 감독 : 제작피디님이 극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 극단에 계신 배우분들을 섭외해서 진행했습니다. 연기 경력이 많지 않아 매주 꾸준히 만나서 리딩을 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갔습니다. 어려움은 딱히 없었고, 이전에는 제가 구상한 방향대로만 작업을 진행하곤 했는데, 어떤 깨달음을 얻은 후부터는 배우분들과 촬영 전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Q6. 촬영은 몇회차로 진행되셨는지, 촬영과정 동안 신비로운 경험을 하신 적 있으신지요? 끝으로 감독님, 2052년 인생을 돌아볼 때 잊혀질 수 없는 <내 이름> 촬영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송원재 감독 : 13회차 촬영이었고, 휴차를 포함하면 20여일정도 걸렸습니다. 신비로운 경험은 없었고 더워죽는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모르는 사람에게 배우분이 현장으로 올라간다는 무전을 받았을때. 그때 배우분들 다 현장에 계셨는데 그런 무전을 받았었습니다. 귀신이야기를 좋아해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촬영내내 별탈없이 무난하게 촬영해서 별 에피소드가 없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tempImagevwVi9f.heic <내 이름> 스틸컷

Q7. 영화를 만드시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관객분들에게 궁극적으로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으신지요?


송원재 감독 : 원동력은 언젠간 유명해지겠다라는 욕망입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그런 마음가짐으로 여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술적인 성취나 영화로 세상을 어떻게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은 지금은 많이 옅어졌습니다.


궁극적으로 뭘 전해야겠다는 메시지는 없습니다. 그저 영화를 보고 남는게 제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아니라 마음속 의문이나 질문같은 거였음 좋겠습니다.



Q8. 장편영화 <내 이름>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송원재 감독 : 많은 관객분들을 찾아뵐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어 기쁩니다. 한동안 외로이 홀로 지냈던 친구라 얘도 관객분들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제 손을 떠난 작품이라 제가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많은 대화를 나누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 이름 : 평범한 삶, 흔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