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마음과 연결될수록 평온해져요.

"내가 나를 지켜주는 순간 조용히 돌아오는 감각들"

by 한아름

예전엔 늘 뭔가에 쫓기듯
몸도 마음도 긴장하며 살았어요.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이런 순간은 오래 못 가’
‘또 뭔가 터지겠지’
괜히 조용한 공기마저 의심했어요.

그게 저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믿었거든요.

늘 대비하고,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것.
그게 살아남는 방식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어쩐지 ‘평온하다’는 감정이
아주 잠깐씩 찾아와요.

갑자기 들이치는 조용함에
아직은 조금 불안하지만,
이번엔 그냥 느껴보기로 했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오늘,
혼자 커피를 마시며 앉아 있는 시간.
햇빛이 창 안으로 들어오는 걸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순간.

예전엔 이런 순간마저 버겁고 두려웠는데,지금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괜찮아졌어요.



아직도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고,
웅크린 채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조용히 속으로 이렇게 말해줘요.

“지금 서운했구나.”
“그래. 그럴 수 있어”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잠깐이라도 알아차려 주는 일

그게 지금의 내가

나를 지키는 방식이에요.


고양이는 알게 되었어요.
진짜 회복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하루에 한 번
‘내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순간’에 시작된다는 것을요.


이제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고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나니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 마음이 하루에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


매일을 ‘견디는 것’으로만 살아왔던 내가
잠깐 멈춰보니,
견디지 않아도 살아지더라고요.





우리는 흔히 회복을
크고 멋진 변화로만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주 작은 평온함,
내 마음을 스쳐 지나가는 감정 하나를
그냥 인정해 주는 데서 시작돼요.

오늘 당신 마음은
어떤 감정을 지나가고 있나요?
그 마음, 잠깐 바라봐 주세요.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회복의 한 장면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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