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솔직하게 말해봤어요.

"진심을 꺼내는 순간, 그 말은 내 마음에 먼저 닿았어요."

by 한아름

누르고 눌렀던 감정을
마음껏 쏟아낸 그날 이후,
고양이는 조금씩 달라졌어요.


숨이 편안해졌고,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졌고,
무거웠던 몸이
살짝은 가벼워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 힘들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어요.

하지만 고양이는 습관적으로 입을 꾹 다물었어요.


‘이런 말 하면 약해 보일까?’
‘괜히 분위기 망치는 건 아닐까?’
‘그냥 아무 일 없는 척하자…’

몇 번이고 마음이 흔들렸어요.


그러다가, 고양이는 결심했어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로.

고양이는
곁에 있는 나비의 눈치를 보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어요.

“나… 사실 좀 무서웠어. 힘들었고…”


말을 꺼내는 순간, 고양이는 숨을 멈췄어요.
혹시 나비가 날아가버릴까 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얼어붙어 있었어요.


하지만 나비는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하듯
따뜻한 눈빛으로 고양이를 바라봤어요.


그걸 보는 순간, 고양이의 긴장이 서서히 풀렸어요.

‘아,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거였구나.’

고양이는 처음보다 조금 더 솔직해졌어요.


“그냥…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아무 말 안 해도 괜찮아.
나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만 해줘.”

그 말은 고양이의 마음에도 닿았어요.


‘내가.... 참 많이 외로웠구나.’

스스로 알아차렸을 뿐인데,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그날, 고양이는 처음으로 알게 됐어요.


말을 한다는 건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도,
불편하게 하는 일도 아니고
그저 '내 마음을 내가 알아주는 일'일 수 있다는 걸요.


말은
누군가에게 닿기 전에
먼저 내 마음에 닿아
나를 외롭지 않게 해 줘요.



우리는 종종,
말을 꺼내는 것이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말을 하는 것은,
누구보다 먼저 내 마음에 닿는 일이에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랐던 그 마음.
이제는
내가 먼저
내 마음을 들어줄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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