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는 요즘
나의 일상이 무서워졌다.
나는 잠에 취해 있는 중이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잠을 자고 있다.
몇 날 며칠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 의지와 관계없이 잠을 잔다.
수면제라도
아니 마취제라도 투여받은 것처럼
언제 잠들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고 또 자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마치 세상을 다 살은 사람처럼
아무 의욕도 없는 사람처럼
무언가에 홀려
계속 잠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처럼
아니면
이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것일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고
잠에서 깨어날 때면 소름이 끼치곤 한다.
'나 왜 이러지?'
'살아 있는 사람도 죽어 있는 사람도 아닌 것 같아'
마치 병든 닭처럼, 병실에 누워있는 환자처럼
틈만 나면 자고 있는 시간들이 아깝기까지 하다.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이렇고 있는 내가 마치 '식충이'같은
벌레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살고자 하는 본능에 끌려
배고픔을 느끼고 먹고, 자고......
어쩌면 나는
애쓰며 살아온, 또 살아내야 할
전쟁 같은 삶의 굴레에서
그런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살아지겠지 또 살아지겠지.
살...... 아...... 질...... 까???????
가끔은
이렇게 잠들어 있는 내가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