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의 하루의 끝을 부여잡고
오지 않은 내일을 부여잡고
살아있을 내 삶을 부여잡는다
사춘기 시절 삶에 의미를 잃었을 때
살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을 때처럼
요즘 나는
사람에 삶에 아무 미련 없는
살아있는 송장처럼
숨만 쉬는 듯하다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살아내는 오늘이
너무 안타까운 시간인 줄 알면서
나의 무력감은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하는지
답을 찾지 못한다
습관처럼 웃고
습관처럼 자고
습관처럼 끼니를 챙긴다
이대로
사는 게 맞는 걸까?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내가
살아갈 가치조차 없는 것처럼
사춘기 이후 찾아온
두 번째.....
나는 지금 그 고비를 지나는 중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나는 무엇을 또 선택할지
어떻게 살고 싶은 거지?
숨 쉬고 있는 나는
살아있는 나의 삶을 부여잡고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미지의 세계를 향해
영혼 없이 걷고 있다
이런 거구나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순간이
나를 버티게 해 주었던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나 자신조차도......
언제 떠날지 모를 오늘을 부여잡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
왜.......
살아야 하는 거지????
오늘도 살아있는 나를 써 내려간다
그것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