븅신같이 아무 생각 없이 시댁모임에 가게됐다
남편카톡에서 같은 팀 여직원한테 하트 이모티콘 보낸거 발견한게 수요일인데
금요일에 기차타고 시댁 가기로 했던 일정이 있었고
안갔어야 하는데
가기로 한거라 관성처럼 간게 잘못이지.
암튼 오늘 모임은 시할머니 기일이라 아버님형제분들이하 남편 4촌 형제들과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
그런데 다들 잘 사시는 분들.
큰아버지는 증견기업 사장이고 그집아들들은 서울대 나와 회사 경영중. 와이프들도 한명은 서울대 출신 다른 하나는 치과의사
고모님 중 한분의 아들은 노스웨스턴, 하버드 나와서 서울모 대학 교수이고 와이프는 전시기획자. 그집 딸둘은 외국인학교 다니다 둘다 노스웨스턴 들어감
그중 치과의사 사촌동서는 애 낳고 처음 만난 사이인데 얼굴도 예쁘고 붙임성까지 있어서 놀랐다
어머님께 듣기로 친정엄마도 치과의사 아버지는 의사라고.
나는 왜 그녀 처럼 살지 못했을까.
부모가 후져서?
내머리가 나빠서?
나도 누군가 방향만 알려줬으면 그렇게 될수 있었지 않았을까..
45 이 나이에 백수
믿었던 남편은 1년전 안 그러겠다고 했던 여직원과 여전히 반말로 카톡을 주고 받으며 하트 이모티콘 까지 보내고 있고..
맨 처음 결혼 전 술집 여자한테 300만원 빌려준거 알았을때와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
이혼.. 처음으로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난 믿음 하나로 결혼 했는데
그게 깨졌다
내 인생 다시 시작 하고 싶은데
슬프게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치과의사인 사촌 동서
강남 8학군 출신 동서
모두 예쁘고 아기자기 하게 살던데
나는 왜 항상 엉망진창 쫓기듯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