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하다

가을

by 연꽃부용

ㅡ헤이리의 가을



반추하는 삶

가장 어렵지만 가장 쉬운, 삶을 터득해 가는 방법

누구도 해롭지 않게 하면서, 나를 온전히 살리는 삶

흠 잡을 일 없고 흠 잡힌다 하더라도 상관할 일 없는


아름다운 삶의 방식


대형 거울은 내 전신을 비추고 작은 손거울은 나의 얼굴만 비추고, 그래서 나의 흐트러진 모습을 다시 비춰주는 거울의 다른 이름, 반추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질투를 하거나 모욕을 주거나 경멸은 하지 않네


사는 동안 내 눈에 한번씩은 들었다 스치고라도 가는 모두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이겠거니 하는 마음


마음은 늘 고요하게 한자리에 두고 오고 감만을 바라보는, 마음이 제멋대로 돌아다니게 되면 거울앞에 선 내가 거울 속 나에게 속는 것과 같으니


가만히 서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지, 만 보기로

수많은 인연의 모습이 그렇게 나를 반추하고 있는 게

이 세상, 이 아름다운 삶의 진실이니까


가을이 지금 나의 모습을 닮았네



2021년 10월 30일

연꽃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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