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당당하게

누굴 믿고?

by 연꽃부용


나를 둘러싼 무한의 공간이 하늘이다


하늘을 속일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미물이라 취급하는 땅바닥을 기는 곤충의 하늘도

두 발로 서서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의 하늘도 같은 하늘이다


땅바닥에 발바닥이 붙고, 발등부터 오롯이 하늘에 푹

잠기는 것이다


그러니 무한의 공간이 나를 둘러싼 이상

그 하늘에 나의 전신이 푹 잠긴 한

어찌 하늘을 속일 수 있을까


몸이 성장해 외피가 성인이 되었다고 어른이 아니다

몸이 미숙하여 보기에 어린 아이라고 아주 어리석지 않다


도리어 나보다 어린 몸을 가긴 이들의 의식 수준이

몇 겁을 앞서 지혜로울 수도 있고,

반대로 쌓인 세월은 많으나 어리석기가 짐승만도 못한 사람의 탈을 쓴 자들도 있다


하며

어떤 모습을 하고, 어느 틈에 섞여

하늘의 파수꾼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일념으로 순수한 마음을 지키고, 선을 행해야 한다


특히 요가하는 이들은 더 분발해

의식을 정화하고 환한 등을 손에 들고 어둠을 물리듯

자신의 몸 놓이는 자리마다

맑은 숨이 가득하고 주변에 가득한 무한의 공간을

혹 오염시키고 있지 않나 상시 깨어 자각해야 한다


요가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정화하지 못한다면

그냥 운동한다고 말하라


달인도 요기요 수행자도 요기요 성인도 요기요

부모도 요기다


이간질을 일삼는 당신은 요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불의 씨앗이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는 또 하나의 지표가 생긴 셈이다

감사하다



눈빛이 마음이고

마음이 몸짓이고

몸짓이 그 사람이고

그 사람이 그의 신이다


이 세상은 역할극이 벌어지는 연극 무대일 뿐

신들이 사람의 탈을 쓰고,

모든 생물과 무생물의 탈을 쓰고,

이 번 생에 맡은 그 배역을 충실히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시각으로 당신을 대하니

당신은 나의 성불의 씨앗이요

혹여 같은 행을 했을지 모를

나의 과거를 반성하게 하는 거울이다


비난의 대상도 아니요

탓할 일도 아니요

단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굳이 이 짧은 인간의 생을

그렇게 꼬며 살 필요없다


당신도 이번 기회에

꼬인 것을 풀어야겠다는 마음 한 자락

일으키길 빈다


옴 샨티 샨티 샨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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