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남자아이의 서정을 위한 기도

생의 지나가는 길목 아홉 살

by 연꽃부용

못돼먹은 사회성을 가진 한 선생을 위한 찬가라고 하자


잘못 베푼 선은 대악이 되고,

큰 선을 행하는 것은 비정함을 띤다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는 동안

누군가는 여전히 고통 받고

그것이 어린아이들일 때

그들의 선한 감정을 지키는 일이라면

나는 기꺼이 비정한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혼자 되는 일이 아니었음으로

나는 굳이 작은 선을 베풀 일도

비정해질 일도 없어진 셈이다...


지혜는 또 한 번의 경험으로 얻어질 뿐

서로 밥그릇을 나란히 놓고 네것을 내게

내것을 네게 나눠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인생은 결국 선택의 연속일 뿐

심지를 맑히고 이타적 사랑을 염두하지 않고는

매번 제 잇속만 채우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것은 가장 작은 이익을 낳는 선택이고 남는 것이 없다

제 몸 하나 지키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한 것과 같다


사람은 혼자의 것을 위한 것 이상의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한다


결국 존재 자체만으로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게 인간이다


물론 관계, 만남은 즐거워야 한다

그러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소란스러울지라도 진정 평화의 한가운데 있을 수 있게 된다


겉으로 아무리 조용하다 해도 그것이 평화를 끌어안은 삶이라고 누구도 확신해 말할 수 없다


누구나에게나 삶은 한 번이다


그 삶은, 어떤 이들의 삶을 누군가에게 기회로 삼으라고 던져줄 수 있는 고깃덩이나 혹은 잉여의 시간이 아니다


선택은 누구나 기로에 섰을 때 하는 것이고

그것은 빙산의 일각을 잡고 판단해야 하는 번뇌를 동반한다


물론 책임도 함께 따른다...


지혜를 청하니 풀어야 할 문제가 놓이므로

더는 무엇을 구하는 것마저 두려워 마음을 내려놓으니...


모든 선한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돌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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