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네 게스트하우스
빛의 먼지와 같은 형상으로 나타나는 기억들을 이용해 마음을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인격을 가진 트라우마 같은 존재들과 벌이는 사투. 그를 통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가는 현시대 젊은이들의 경쾌하고 현실적인 모습을 그린 드라마.
<작품의도>
마음을 다친 사람들은 흔히 여행자가 되어 떠돌아다니는 꿈을 꾼다. 그 이유를 꼽자면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이유를 말할 수 있겠지만, 그들을 치유해 가는 것은 놀랍게도 육체의 한계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상대방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대화, 교류와 아무 의미 없는 행동들로 인해 상대방이 치유되고, 때론 이를 통하여 완전한 힐링을 이루기도 한다. 이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눈에 보이는 기억으로 형상화하여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간단한 대화 속에도 다른 사람의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기적 같은 희망이 숨어 있음을, 절실한 마음으로 찾으면 멀지 않은 곳에서 항상 기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등장인물>
이기영(20대 중반) :
기억을 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매니저이자 밴드의 리더.
살면서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해 본 적 없고, 그로 인한 성취감을 느껴보지 못해 더더욱 자존감이 낮아지는 삶을 살고 있는 대학생.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 싶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삶에 대한 무기력은 그를 삶의 반대편 끝으로 이끈다.
“다시 한번 시작해 볼 수 있을까 하고 돌아왔는데, 그래 봤자 현실은 마치 그, 좁은 정육면체 틀에 갇혀버린 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40대 중후반) :
사람의 기억을 빛과 냄새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채집하여 그것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능력을 가진 인물. 사람의 기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 그것을 이용하여 마음을 다친 사람들의 치료를 아무도 모르게 진행하고 있다.
“세상에 나쁜 기억이란 건 없어. 그건 그냥 ‘사실’인 거야. 좋고 나쁘고 가 아니고.”
이은정(20대 중반) :
헤어 디자이너.
오랜 기간 서비스업에 종사하여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평상시에도 습관이 되어있으나 예쁜 외모와 서비스 정신을 자신에 대한 호의로 착각하는 남자들에 의해 스토킹을 당한다.
감정노동을 겪고 있는 직업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척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물.
“기억에는.. 아무리 가져도 가져도 없는 게 있대요. 희망요. 그건 기억이 아니라 항상 우리 옆에 있었던 거예요.”
기태 (30대 초반) :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를 통해 제한된 등급의 가장 밝은 빛의 먼지를 가장 먼저 볼 수 있게 된 인물. 하지만 더 이상의 노력 없이 거기에서 멈추고, 심지어 좋아하는 색으로만 집중하여 성격이 변화되고 잘못된 신념을 갖게 된 인물.
“어, 내가 찾고 있는 걸 찾았거든. 내가 찾은 건지, 나를 찾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