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onne ~ ST. JEAN PIED DE PORT, 1st Day
주변이 온통 손톱만 한 크기로 잘라 뿌려 놓은 듯한 하얀 대리석 길이다. 눈이 부시다. 하늘보다 바닥이 더 밝은 듯하다.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한발 두발 오르기 시작했는데 순간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려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았다. 8킬로 미터정도라면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리 대단하게 보이지 않았다. 마침 속도 불편하고 다시 돌아가자니 멀고 무엇보다 여태 올라온 길을 다시 손해 보는듯한 기분으로는 절대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한참을 올라갔다. 강한 햇빛에 눈이 부셔 얼마 전 새로 구입한 스포츠용 선글라스도 꺼내 쓰고, 양 팔의 스틱으로 바닥을 한점 한점 밀어가며 올라갔다. 난생처음 해보는 스틱질이다. 하지만 스틱으로 바닥을 짚는다기 보다는 마치 사용법을 익히듯 허공에서 휘휘 돌아다녔다. 두어 시간쯤 걸었을까? 길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30도 정도의 경사로 산을 휘감아 오르고 있다. 그 길의 끝에서도 알베르게는 보이지 않고, 나무 한 그루, 그림자 하나 없는 하얀 길만 이어져 있었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어제 파리에서 7월 중순인데도 두꺼운 겨울이불을 덮고 자던 것이 떠오른다. 그보다 많이 남쪽으로 내려오긴 했지만 7월 중순 프랑스 남부의 태양이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은 몰랐다. 그늘만 있어도, 100미터마다 한 그루씩의 나무만 있어도 띄엄띄엄 쉴 수 있을 텐데 나무하나 없는 오르막 길만 계속 나타났고 마치 채석장의 자갈산을 기어오르는 느낌이다. 이미 지칠 대로 치쳐버린 나는 길 옆 경사로에 대자로 누워 올라온 길을 돌아봤다. 이젠 마을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다시 몇 차례 쉬다 걷기를 반복했지만 계속 오르막이었고 서걱서걱한 돌길은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뒤로 미끄러져 다리에 힘이 더욱 들어간다.
처음으로 책자에서 이 8킬로미터의 정체를 찾아봤다. 시작점보다 고도가 800미터가 높았다. 1킬로미터에 100미터씩 꾸준히 올라가야 하는 길이다. 등산에 대해 까막눈이었던 나는, 사실 출발 전에 이 것을 봤다고 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제기랄
어느새 거친 말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평생 사무실에 앉아 지낸 몸은 이런 종류의 움직임은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햇빛이 너무 강해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더라도 제대로 뜨기조차 힘들었고, 다리는 미끄러지고, 가도 가도 나무그늘 하나 찾을 수 없는 곳에서 결국 길옆 경사로에 가방을 메고 그대로 누워 버렸다. 내 옆에선 커다란 용설란 세 그루가 보기 좋게 뿌리를 박고 있었고 반대쪽은 낭떠러지였다. 길을 가로질러 아래로 한 번만 구르면 마을까지 한 번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낭떠러지 아래로 내가 출발했던 마을이 보인다. 작고 아기자기하다.
구름도 거의 없는 하늘을 보며 누워있다가, 가방을 뒤져 집에서 챙겨 온 스포츠 음료 가루를 꺼냈다. 남아있는 물을 모두 모아 겨우 1리터를 만든 후 스포츠 음료 가루를 넣고 흔들어 댔다. 피를 갈구하는 흡혈귀의 갈증이 이런 것일까? 한 번에 반 통을 넘게 마셔 버렸다. 이쯤 되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아있는 물이 채 반 통도 남지 않았다. 물을 마셔도 걱정이고 안 마셔도 걱정이다. 누구 하나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출발했던 마을로부터 길을 따라오며 눈으로 훑어봐도 차 한 대도 올라오고 있지 않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자 두리번거려 본다. 저 앞에 보이는 커다란 봉우리만 돌아가면 그늘이 있을 것도 같았다. 햇빛이 이쪽에서 내리쬐고 있으니 저 봉우리 뒤에는 반드시 그늘이 있어야 했다. 나는 다시 희망을 갖고 오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다 낯설다. 이런 환경도, 모자도, 가방도, 지팡이도 그리고 지금 이러고 있는 나 자신도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
산을 돌아가니 과연 그곳에 작은 바위의 그늘이 있었다. 약 4미터가 채 안 되는 크기의 그늘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늘로 숨었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태양은 다시 머리 위에서 내리꽂듯 비췄다. 어쩔 수 없이 피할 곳을 찾아 열심히 산을 올랐지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날개에 붙인 아교가 녹아 떨어지고 있는 이카루스처럼 점점 더 비틀거렸다. 난 결국 마지막 물을 들이켜고 길 한가운데에 털썩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머릿속은 빙빙 돌고, 다리에는 경련이 일었다.
아.. 어떻게든 되겠지
자포자기하고 누웠지만 나의 모든 생각과 모든 감각, 세포 하나하나까지 ‘물’이외에는 아무것도 원하고 있지 않았다. 혹시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바닥에 흐르는 물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배낭을 깔고 배를 하늘로 향해 누운 자세로 이리저리 눈을 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방금 지나온 길 옆의 작은 오두막을 발견하고 길 한가운데에 배낭을 내팽기치듯 벗어버린 후 흔들흔들 걸어 내려갔다. 배낭을 벗으니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다리가 내 생각과는 별개로 제 혼자 걷고 있다.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배낭을 보며 저것이 차라리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오두막집 앞에 다다르니 동화마을에서나 볼 수 있을 법 한 작은 나무 문 앞에 수도꼭지가 있었고 유리로 된 문은 집안까지 훤히 들여다 보였다. 안쪽을 향해 문을 두드리며 물 좀 달라고 마른 목소리로 말했다. 한여름에 뜨개질을 하고 있던 동화나라의 아주머니는 손가락으로 문 앞에 있는 수도꼭지를 가리킨다. 순간, 아직 남아있던 자존심에 발동이 걸렸다.
저 세숫물 같은 물을 먹으라는 거야?
이곳에 오기 전 읽었던 스페인에 대한 기사가 떠올랐다. 스페인의 물은 대체로 깨끗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그냥 마셔도 된다는 기사였다. 난 그 자리에서 배가 차오르도록 물을 마신 후 다시 배낭을 풀어 둔 곳으로 돌아갔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다 보니 이제는 물만 봐도 토할 것 같았지만, 가방 속 물통 2개를 꺼내 동화 속 오두막집의 물을 담고 그중 하나에는 스포츠 음료가루를 넣었다.
다행이다. 마지막 모금을 마신 그 자리가 딱 저 동화나라 오두막 앞이라니. 아무래도 오늘은 운이 좀 따라 주는 하루인가 보다. 그 자리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다리의 상태가 이전 같지 않다. 배낭은 2리터의 가득 찬 물의 무게가 추가되고 뱃속도 물로 채워져 울렁거렸다. 다리 힘은 다 풀려 버려 한걸음 한걸음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천천히라도, 한 걸음씩 오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점을 찍듯이 다리를 움직였다. 이것이 여태까지 내가 살아오던 방식이었다. 한걸음 한걸음. 남들보다 빠르고 좋은 머리가 없어도 항상 이 ‘한걸음’이 나를 도왔다. 하지만 지금은 걸을수록 물을 찾는 주기가 짧아지며 더욱 악화됐다. 물을 찾는 횟수가 부쩍 늘어난 후로 양쪽 다리 모두 한걸음 디딜 때마다 경련이 났다. 게다가 저 오두막 어디쯤에서 선글라스 마저 사라져 버렸다. 어딘가 벗어놨는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국 가방을 내리고 최대한 다시 돌아가며 길을 훑었다. 나 말고는 지난 사람조차 없으니 동화나라 어디쯤에 그대로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그곳까지 다시 돌아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배낭을 던져놓은 곳으로 돌아와 다시 메고 오르기 시작한다.
정신이 멍하다. 선글라스를 벗어버린 눈으로 받아들이는 세상은 하늘이나 바닥이나 온통 하얗게 눈이 부셨고 다리는 갈지자로 경련을 일으키며 한 발자국씩 스스로 점을 찍었다. 갑자기 팔이 따끔하여 정신을 차려보니 커다란 쇠파리가 앉아 피를 빨고 있다. 땀에 절은 모자챙의 그늘에는 날파리 수십여 마리가 들어와 맴을 돌고 있다. 모자를 벗고 휘둘러도 잠시 동안만 없어질 뿐이었고 모자를 쓰면 짧은 시간에 다시 맞춰진 입체퍼즐처럼 어느새 다시 모자챙 아래에서 날고 있었다. 결국 챙겨둔 해충 퇴치제를 꺼내 온몸에 뿌려가며 춤을 추듯 걸었다. 정신 나간 사람이 춤을 추며 걷는다고 생각하기 딱 좋은 그런 모습이다.
신나지도 않는 춤을 추며 걷다 양쪽 다리에 한꺼번에 경련이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나무토막처럼 쓰러져 버렸다. 방금 전 피 맛을 봤던 그 녀석도 계속 주위를 맴돌며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어느새 내 몸 어딘가에 똬리를 틀고 빨대를 쑤셔 넣을 기세였다. 난 필사적으로 등을 땅에 대고 누워 해충 퇴치제를 연신 뿌려 댔다. 이것이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였다.
얼마간의 몸부림이 지난 후 올라온 길을 돌아봤다. 다시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지금 이 다리로 내려가는 건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배낭 없이 조심스럽게 일어나 한걸음만 옮겨도 다시 경련이 시작되어 꼼짝도 못 하고 길 옆 경사로에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누워서 물통을 흔들어 보니 더 이상 남아있는 물도 없고 혹시나 하고 가방을 뒤져봐도 마실 수 있는 것은 없다. 햇빛은 강하고 바람은 전혀 없는, 그늘도 말라버려 없어져 버린 것 같은 길 위에서 그저 멀뚱멀뚱 하늘을 보고 누워있을 뿐이다.
이제 어쩌지?
막막하다. 일어날 수도 없고 계속 누워있다가는 머리 위 태양이 몸을 그대로 말려버릴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동네가 멀지 않고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길이다 보니 죽으라는 법은 없나 보다. 마침 차 한 대가 위에서 내려오다가 내가 누워있는 길 바로 맞은편에 정차했다. 부끄럽긴 했지만 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후 운전석에서 한 명이 내리더니 내게 오는 것이 아니라 누워있는 반대쪽 길로 물통을 들고 간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곳에…… 수도꼭지였다. 바로 저곳,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내가 누워있는 바로 길 건너에 수도꼭지가 있었다. 허허벌판 오르막 중간에 수도꼭지라니. 그 운전자는 누워있던 나를 보고 도움을 주려고 정차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물통에 물을 받으러 잠시 정차했던 것이다.
어? 이건 뭐지?
이상했다. 처음 쓰러진 곳은 그 길에서 유일하게 집이 있는 곳이었으며, 두 번째로 한 발자국도 더 이상 걷지 못하고 쓰러진 곳에서는 바로 길 건너에 수도가 마련돼 있었다. 한 번은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는 이상했다. 물 한 방울 남아있지 않았던 나로서는 기적과도 같았다. 누군가 이미 오래전 그곳에 수도를 박아두고 그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사람을 보낸듯한 느낌이다. 어머니가 항상 말씀하시던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는 우연은 없다’라는 말씀이 떠 올랐다. ‘아.. 이게 그런 건가?’ 어리둥절한 내 뺨을 스치며 바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세상이 나를 여기까지 밀고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느낀 순간에, 이런 거라면, 이런 삶이 가능한 것이라면 내 삶을 앞으로 얼마만이라도 통째로 맡겨도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더 이상 계획이나 생각 따위는 필요 없었다
난 이 우연 같은 기적을 따라 보기로 했다. 적어도 이 길에서만은 내 모든 생각을 접기로 했다. 하루하루의 직관에 따라, 흐르는 삶을 따라 나뭇잎 배처럼 떠내려 가 보기로 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여 내려놓고, 적어도 기독교적인 배경으로 시작된 이 길에서 만은 그렇게 살아보기로 했다. 그럴지라도 사소한 판단 능력까지 상실하고 이곳을 찾은 내게는 밑질 것 없는 장사였다.
차가 떠난 것을 확인한 후 배낭을 벗고 주섬주섬 일어나 마치 누가 쳐다보고 있기라도 한 듯 머쓱하게 2차선 아스팔트 길을 건넜다. 발끝으로부터 근육이 땅겨 올라오지만, 이런 아픔 따위는 이상하게도 더 이상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절뚝절뚝 길을 건너 수돗가에 다다라 물을 틀었다. 차가운 물이 쏟아져 나왔다.
내 옆을 스쳐 지나간 자동차가 낮은 언덕을 넘어 아래로 내려가며 사라진다. 잠시 후 그 차는 언덕 뒤로 겹쳐 보이는 높은 산의 경사를 따라 올라가며 나의 의지를 한번 더 꺾었다.
어디까지 가야 하는 것일까?
햇빛이 한풀 꺾여버린 시간에, 두 번째 물 마저 모두 마셔 버리고 내 의지를 마지막까지 다 내려놓았을 무렵, 예약해 둔 오리손알베르게(Orisson Albergue)가 시야에 들어왔다.
정문을 열고 들어서니 바로 바가 보인다. 그곳에서 기다란 유리컵에 투명하고 시원한 물을 가득 따라주며 웃음으로 맞아주는 사람이 있다. 마치 내 마음을 모두 이해한다는 표정이다. 난 순식간에 물 한 컵을 모두 비워 버리고 한잔을 더 요청했다. 너무 오랫동안 올라오다 보니 들어서자마자 이미 저녁시간이다. 언제 걸었냐는 듯한 표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옷도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도 있었고 옥상으로 올라가 차를 마시며 느긋하게 식사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찐득찐득했던 하루를 깨끗하게 씻어버리고 싶었지만 곧 식사가 준비되므로 함께 식사를 하고 자리를 안내해 주겠다고 하여 바로 앞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의자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식사 중 한 명씩 일어나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이다 보니 모두들 어색했지만 각자 이곳을 오게 된 자신만의 이유와 이곳에서의 느낌을 가볍게 이야기한다. 다행히도 동양인은 나 혼자였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이야기하고 하루를 정리할 수 있었다. 식사 후 샤워를 하고 옷을 빨아서 밖으로 나갔다. 아직 해는 지지 않았지만 산 아래로부터 하얀 안개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 안개로 인해 내일 출발하기 전까지 당연히 이 빨래는 마르지 않을 것이고, 이곳에 세탁기와 탈수기가 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냥 문밖 빨래 줄에 널어두기로 했다. 난 순례자이고 싶었다.
배정받은 침대는 어제처럼 2층침대의 위쪽이었다. 어제와 다르게 사다리를 한 발씩 디디고 오를 때마다 발바닥을 가르고 들어오는 듯 아프다. 그러나 마음속의 무엇인가가 발보다 더 아프게 느껴진다. 여기서 발바닥이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자면 마치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손가락이 바늘에 찔려 아프다고 하는 느낌이다. 이게 대체 무엇일까? 내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 정체 모를 덩어리를 안고 내일은 피레네 산맥을 넘을 예정이다. 산맥을 넘는 것과 동시에 국경을 넘어 스페인으로 내려가려고 한다. 오늘은 이곳에서의 첫날이었지만 이 짧은 시간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일부터 나름의 논리적인 판단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삶이 그래 왔듯이 논리가 삶을 만들어 주지는 않았고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았다. 난 여기 있지만 마음은 계속 흐르고 있었고, 그 흐름을 따라 조용히 순례의 길을 따라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