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of swords
타로 상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연애운일 겁니다. 싱글은 새로운 인연이 언제 생길지 짝사랑이나 썸남 썸녀는 언제 내 마음이 보답을 받을지 진행 중인 인연은 현재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등등...
하지만 그 못지않게 빈도수가 높은 연애 관련 질문은 재회운입니다. 여차저차 고민도 하고 헤어지긴 했는데 막상 헤어지고 보니 너무 아프더라 그는 나를 생각하나 연락오나 하는 등의 질문을 해 오는 내담자들이 많습니다. 그 기간도 짧게는 1주일 이내부터 길게는 1년을 넘어서도 재회운을 보고자 타로상담 비용을 태우는 분들까지 상당히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재회운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사연이 다양한 만큼 여러 가지 카드가 나오긴 합니다만 빈도수로도 top 3에 꼽히며 인상에 강하게 남는 카드는 3 of swords 카드입니다. 하트모양의 심장에 칼 3개가 꽂힌 카드를 여러분들도 한 번쯤은 보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 카드는 다툼 혹은 아픔의 과정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임을 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의 속마음에서 나올 때도 있고 내담자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아픔의 진행은 과연 무엇일까요?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는 상실의 슬픔일까요? 과거 상처의 요인이 헤어진 현재에도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당사자의 심장을 헤집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텐데요. 바꿔 말하자면 이 내담자 혹은 상대방은 이별을 원하지 않았거나 적어도 본인이 원하는 방식의 이별이 아니었고 적어도 자신이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 일말의 해명이나 사과 없이 관계가 끝나버렸다는 피해의식 내지는 억울함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재회는 개과천선한 상대방의 태도이고요. 따라서 상대방이 먼저 연락을 하는 걸 전제조건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남도 그러하듯이 이별도 둘이 하는 거고요.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 나는 것처럼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은 아니라는 거죠. 일단 그 인식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내가 준 상처는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다시 만나고 싶은가 다시 만나면 문제가 됐던 상황을 서로 풀어나갈 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고 그럼에도 다시 만날 의지가 있다면 재회를 위한 실전으로 넘어가는 게 순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만남도 그러하듯이 이별에도 매너가 필요하며 사랑하는 혹은 사랑했던 사람 혹은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바탕이 된다면 일방적으로 상처받았다는 감정에서 벗어나서 이별을 받아들이는 쪽이든 다시 한번 시작해 보는 쪽이든 한발 내디딜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