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혼자 오지 않는다.

장애물 없는 목표는 환상일 뿐이다.

by 한꽂쌤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께 늘 같은 소리를 듣는다.


'푹 쉬시고, 잘 드시고, 잘 주무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요에 따라 직접 약에 대한 부작용을 안내한다. 약이 필요한 이유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병원에서 직접 처방을 받는 약의 경우 의사가 설명을 해주거나 약국에서 설명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어떤 약이고 어디에 좋고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에 대해 안내를 해주는 것이다. 약국에서 직접 약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설명서가 첨부되어 있는데 자세히 읽어보면 주의해야 할 사항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중세시대의 약리학자 파라셀수스(Paracelsus)는 '모든 약에는 독성이 있고 부작용이 있다'라고 하였다. 몸에 도움이 되는 약이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는 없다.


목표를 정하거나 해야 할 일을 결정할 때는 동시에 장애물도 예상해야 한다. 예방주사처럼 미리 한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안되었을 때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예견해 보는 것이다. 20세기의 가장 핫한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인간 행동의 방해물 중 무의식적인 부분을 다루었지만 의식적인 부분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몸에 근력이 부족하여 체력이 약해질 때 헬스 회원권을 끊어서 다니기로 작정을 한다. 그럴 때마다 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바로 축 쳐진 몸과 무기력이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삶의 활력소를 얻고자 목표를 정했지만 오히려 지금 당장의 의욕 저하가 발목을 잡는 격이다.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다 보면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옛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글까'

'범 무서워서 산에 못 갈까'


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해야 한다면 방해 요소가 같이 오는 것쯤은 알고서 마땅히 할 일을 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옛 조상들은 장을 담으려면 구더기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산에 가서 땔감을 구해야 했다면 산에 사는 짐승들이 두려울지라도 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좋은 것만 쏙 빼서 취할 수는 없다. 그런 비법을 나는 체험해본 적이 없으니 알고 있다면 기꺼이 전수받고 싶다.


상담이론에는 현실치료(Reality Therapy)가 있다. 이 이론의 특징 중 하나는 '변명'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하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욕구 달성을 위해서 당연히 따라오는 장애물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일일이 인정하다가는 결코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버드의 지혜 수업>의 무천강 작가 글에서 보면 빌 게이츠는 '훌륭한 직원은 애처롭게 핑계대기를 멈추고 머리를 굴려 고객을 만족시킬 방법을 찾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실치료 이론에서는 개인이 어떠한 행동을 한 이후 평가하는 단계를 거치도록 한다.


평가하기(Evaluating) 과정은


- 지금 현재의 행동이 당신이 하려는 것에 도움이 되는가

-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인가? (지나치게 높은 목표 금지)

- 당신이 갖고 있는 견해는 당신이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가?

- 당신의 계획은 당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


를 통해 점검이 가능하다. 자시의 행동이 이득이 되는지,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장애물들을 털어내기 위한 과정이다.

대나무.png 대나무


대나무에는 마디가 상징이다. 마디가 생기는 이유는 잠시 성장을 멈추고 영양분을 축적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잠시 머무는 시간을 불필요한 시간으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대찬 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활처럼 휘는 기지를 발휘하여 오롯이 서있는 대나무는 마디 때문이다. 우리도 기꺼이 견뎌야 한다. 쭉쭉 벋어나가는 성공만을 상상하다가는 이내 부러지고 말 것이다. 마디를 성실히 만들어간다면 넘어지지 않는 강인한 대나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물 없는 목표는 환상일 뿐이다.


당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겁내지 말고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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