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리스트
대학에서 학생들과 포기 리스트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늘 뭔가를 해야 하는 우리들의 관점을 바꿔서 해보지 않는 것이다. 해야 한다는 것은 뭔가 강박관념이 드는 단어지만 포기해버리자의 의미는 뭔가 허락해주는 느낌이라 부담감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재밌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우선 예를 들어보자
아침 10시에 기상하는 대학생이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 학생은 포기 리스틀 작성할 때
10시에 일어나는 것을 과감히 포기한다.
를 슬로건으로 내거는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하루에 3끼 먹는 것을 포기한다. 드라마 정주행을 포기한다. 앱튠보는 것을 포기한다. sns를 포기한다. 등등.... 다양한 포기 리스트들이 등장한다. 실제로 한 학생은 프로젝트 기간도안 자신이 즐겨 방문하던 sns 중 in~~~를 과감히 폰에서 삭제하여 놀라운 경험을 한 예가 있다. sns 하는 시간을 줄이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단 한 번에 앱을 삭제하고 자신의 즐거움을 과감히 포기해버린 것이다. 같이 참여하던 학생들의 열성적인 호응을 받으며 잘 마무리가 되었고
- 내가 이걸 하지 않고도 살 수 있구나
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뭔가 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힘들어한다. 뭔가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도 같으나 관점만 바꿔보자는 의도로 접근한다면 포기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말한다면 나의 포기 리스트는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것을 포기한다.> 정도가 되겠다.
예를 들어 <아침 5시에 일어나겠다>와 <아침 7시 기상을 포기해버린다>와의 차이점을 발견해보자. 나도 뭔가 포기할 수 있구나, 포기해버리자. 포기하는 즐거움 등등.... 포기라는 단어를 맘껏 사용해도 좋으니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기면 포기할 일을 먼저 만들어보는 것이다.
아침 7시 기상을 포기하고 나서 브런치를 넣었다. 나는 오늘도 나의 포기 행동의 결과를 기대한다.
아주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