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야기해주는 한 문장
삶은 한 문장이다.
파브르는 곤충에 미쳐 있었습니다.
포드는 자동차에 미쳐 있었습니다.
에디슨은 전기에 미쳐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에 미쳐 있는가를 점검해 보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이 미쳐있는 그것은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 폴 마이어 -
나를 있게 해 준 한 문장
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자원들이 있다. 어떤 이는 끈기, 어떤 이는 부지런함, 어떤 이는 열정, 어떤 이는 동기 또 어떤 이는 인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필살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한 문장의 힘’이다. 나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볼 때 그 전체적인 맥락보다는 한 문장에 초점을 맞췄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주옥같은 명언’들이 바로 그 문장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한 문장이 있기 마련이다. 책을 읽다 보면 결국 한 문장으로 요약이 된다. 결국 나의 삶도 한 문장으로 남게 될 것이다.
내가 상담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자격시험을 치러야 할 때마다 가슴에 품은 한 문장은 ‘내가 이것을 해내기 위해서는 미쳐야 한다.’였다. 미쳐야 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다시금 머릿속에 상기시키며 미친다는 의미를 강하게 나의 뇌리에 각인되도록 하였다. 미친다는 건 한 가지밖에 모른다는 의미가 있다. 미친다는 것은 남들이 “쟤 왜 저래?” 하는 의아한 반응을 불러온다. “쟤 제정신 아냐”라는 그런 피드백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러한 반등들을 버텨내야 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리 머리가 똑똑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위축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 스스로 마약 같은 한 문장의 힘이 필요했다. 한 문장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내가 지치고 그만두고 싶어질 때, 그리고 환경을 탓하고 싶어질 때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변명하지 못하게 하였다. 다시 현실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고 내가 가야 할 목표를 제대로 볼 수 있게 흐릿한 두 눈을 반짝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내가 상담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할 시기는 아이 셋을 낳고 나서 아이들도 한창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그 시절이었기에 아이들을 양육하고 가정을 돌보면서 나의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남들의 이해의 수준에 맞춰서 살다가는 나는 많은 공부와 시험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나는 그 한 문장을 끊임없이 써가며 한 학기씩 학업을 마치고 자격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긍정의 문장
사람들은 참으로 많이들 긍정적인 말을 좋아한다. 긍정적인 사람도 좋아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리의 삶이 긍정적인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내 주변 사람들도 긍정적인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긍정적인 말을 찾고, 긍정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왠지 부정적인 말을 접하면 내가 그렇게 될 것만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사람을 가까이 두면 나도 그렇게 부정적인 사람이 될 것만 같아서 내 일을 그르치게 될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부정적인 면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은 동물적인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협의 상황에 더 예민하고 부정적 사고를 먼저 함으로써 존재적 위험성을 감지하여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 긍정적인 말은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 나도 그렇게 성공할 수 있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착각의 힘을 재료로 하여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존 고든의 <인생 단어>에서 보면 ‘삶이 쉬어서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이 어렵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표현하였다. 급변하는 생존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는 책에서 긍정적 태도를 위해 올해의 단어, 인생의 단어를 정해두라고 충고한다. 올해 목표한 바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겠고 자신의 인생의 모토를 상징하는 단어를 가지라고 제한한다.
명언은 명언이 되어야 한다.
명언의 뜻을 살펴보면 유명한 사람의 입에서 나와 널리 알려진 말이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을 통해 교훈과 가르침을 주는 말이다. 명언은 우리들의 삶에 에너지 자원이 된다. 평범하게 지냈던 삶 속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명언을 활용하면 그 위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다. 평소에는 크게 의미 있게 받아들이지 않던 말이라도 나에게 어떤 일이 급하게 닥치면 순식간에 위력을 발휘한다.
구글에 ‘명언’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19,200,000여 개가 검색이 된다. 그만큼 명언이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주제별 명언도 다양하다. 유명한 명언, 인생 명언, 동기부여 명언, 일상 명언, 도전 명언 등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명언들이 수없이 준비되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한 꼭지마다 명언들이 등장한다. 명언을 통해 독자들이 글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다. 명언은 자기 암시 능력이 있다. 자기 암시를 통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명언이 진정한 명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명언이 나의 것이 되어야 한다. 단지 명언을 만든 그 사람만의 것으로 끝나면 안 된다. ‘와 대단하다’ ‘저 사람은 저런 명언을 남길만 하다’로 끝나면 안 된다. 명언이 명언의 기능을 하려면 분명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사람으로 하여금 변화될 수 있도록 안내해줄 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 유명한 사람들이 만든 명언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실천하고 싶다’라는 간절한 욕구가 샘솟는다. 그러나 그 욕구는 얼마 가지 않아 사그라진다. 그 명언이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결국 명언이 내 삶이 자리 잡고 뿌리를 내리게 될 동안 그 과정에는 나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신에게 찾아온 명언을 가볍게 떠나보내지 말기를 바란다. 감동을 받았다면 꼭 그 명언을 당신의 삶에 녹여내기 바란다.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나 찾아온다. 문제는 기억의 잉크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롤프 스미스-
최근에 내가 영접한 명언이다. 나는 이 명언을 맞이한 이후 메모하는 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다. ‘조금 있다가 적어야지’ ‘나중에 생각날 거야’라고 하며 몇 번을 외워 본적도 많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그때 떠올랐던 나의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춰버려서 후회가 된 적이 많다. 가끔 길을 걷다가 글감이 떠오르면 나는 바로 휴대폰 녹음 기능을 켜고 녹음을 한다. 마음속에서 ‘아휴 귀찮아, 나중에 할까?’라는 생각이 떠오르는데 나는 그 말을 잠시 외면하고 바로 녹음 기능을 켜고 중얼거린다. 메모가 필요하지만 메모가 즐거운 것은 아니다. 녹음이 필요하지만 녹음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오진 않는다. 다만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그래야 명언이 진정한 명언이 되어 내게서 싹을 띄울 것이다.
한 문장 속에 담긴 삶의 스토리
인기 있는 명언들을 살펴보면 그 문장을 창조한 주인공들의 삶이 녹아 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롤프 메르클레
롤프 메르 쿨레는 독일의 심리치료사다. 심리학 전공으로서 많은 저술 활동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개인에게 주어진 능력과 재능이 삶의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는 문장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 있을법한 글이다. 그는 심리치료사로서 많은 사람들의 만나며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한 그였기에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저 자신의 조건이나 환경에 탓하거나 많은 것들을 갖춘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태도인지 알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인생을 최대한 행복하고 즐기면서 사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그는 삶이 평화와 행복만으로 채워지지 않았으며 끝까지 지속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고통이 될 수 있고 노력도 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였다. 그 노력을 충분히 즐기고 과정에 충실하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태양을 바라보고 살아라. 너의 그림자를 못 보리라. -헬렌 켈러
이 문장을 보면 헬렌 켈러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헬렌 켈러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영혼은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그림자는 있다. 그러나 자신의 어두운 부분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둠의 늪이 자신을 삼키고 늘 태양이 빛나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게 할 것이다. 상담심리 이론 중에는 긍정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긍정심리학자인 미국의 셀리그만은 그동안의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우울, 비합리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폭력 등 부정적인 면을 크게 다루고 있는 반면 개인의 강점이나 행복 등 긍정적인 면에는 관심이 적다며 꼬집고 있다. 과거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부정성을 회복하면 긍정성이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지만 인간의 부정성을 완벽히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졌다. 이후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긍정성에 관심을 갖으며 희망, 감사, 호기심, 행복, 웰빙, 명상 등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인간의 긍정성을 확대시키면 자연스레 부정성의 영역이 작아진다는 원리이다. 헬렌 켈러의 한 문장 명언에서도 보였듯이 헬렌 켈러가 가진 장애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렌 켈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얼마든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사람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언이다.
<내 키는 땅으로부터 재면 가장 작지만, 하늘로 부터 재면 가장 크다.>- 나폴레옹 -
나폴레옹은 키가 작은 편으로 유명하다. 나폴레옹의 황실 근위병들은 체격이 컸기 때문에 그에 비해 작은 나폴레옹은 더욱 작게 보였을 것이다. 키가 작고 힘이 없다고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라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명언일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과도 연결된다. 자신을 어떻게 여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은 자신이 가진 조건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사고의 전환은 사람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180도 바꾸게 하는 능력이 있다.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는지에 따라 불행과 고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방향에서 본다면 행복과, 기회로 보일 수 있다. 자신의 고정관념을 뒤집을 때 인생은 비로소 바뀔 수 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인지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에 개인적인 고통이 배가 되는 상황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강박 성향과 고집이 센 사람들을 일컬어 인지 유연성이 약하다고 볼 수 있는데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사고의 고착을 고집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생덱 쥐 베리-
생덱 쥐 베리는 비행사였다. 비행을 하며 수없이 드나들던 사막에도 분명히 오아시스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문장을 남길 수 있었을 듯싶다. 우리의 삶에서 물 한 모금 없어 죽을 것 같은 상황이더라도 어딘가에 있을 오아시스를 생각하며 견딘다면 갈증을 해소할 그날이 분명히 오게 된다는 의미이다. 생떽쥐베리는 매년 비행기에 관한 책을 집필할 정도로 비행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는 비행사를 하며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야간비행>이라는 유명한 책을 집필하였고 사하라 사막의 비행을 하며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담은 명장을 집필하였다. 그가 사랑하는 비행을 통해 영감을 얻고 작품으로 빚어냈던 그의 삶이 고스란히 이 한 문장의 명언에 담겨있다.
한 문장으로 완성될 나의 인생
많은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경험을 한다. 옛 어르신들은 ‘내 인생의 이야기를 풀어내면 책 몇 권으로도 모자란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이렇듯 몇 권의 책 분량이 될 만한 각자의 유의미한 경험들 또한 결국 한 문장으로 남게 된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나의 이야기도 쌓여가고 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를 필요로 한다. 자신이 결정하기에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도움을 주어 상대방으로 하여금 좀 더 나은 판단을 하도록 돕고자 함이다. 상담을 하는 과정을 보면 상담을 하는 매 시간마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어는 한 순간 자신의 마음에 깊이 부딪히는 그 순간이 오면 비로소 사람은 변할 준비가 된다. 상담을 하는 기간이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만 상담하는 기간 동안 상담자와 내담자는 수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대화는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대화이지만 매 번 그 대화가 깊은 의미로 남지는 않는다. 상담기간이 누적되어가는 과정에서 내담자는 과거에는 미처 의미 있게 다루지 못했던 상담자와의 대화 내용을 소환하여 다시 새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개인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한 문장의 등장은 그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상담자에게 의미가 있어 보이는 대화 주제라 할지라도 내담자가 아직 그 주제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처럼 개인의 삶에서 변화의 원천이 되어줄 한 문장은 때가 있어야 찾아온다. 그제야 비로소 주인의 품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 한 문장을 품은 사람은 그 문장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마중물을 얻은 셈이다.
나의 인생을 완성할 한 문장은 수 없이 모양새가 변화할 것이다. 그 모양새를 거듭하여 결국 하나의 모둠이 되어 나의 인생을 설명해줄 것이다. 결국 나의 삶도 하나의 문장으로 남겨질 것이다. 내게 삶으로 남겨질 그 한 문장이 소중하게 새겨 질 수 있도록 나는 오늘도 나의 길을 간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면서, 내가 원하는 그 길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