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음으로 걸어가기
존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누구나 다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이다.
길가에 마주한 들꽃도 소중한데
사람이야 무엇하겠는가
그냥 나는 나로서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고, 충분하며, 그것이 지위를 갖지 못하다고 하여, 부여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마땅하게 모두가 지닌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경쟁적인 구조 속에서 마음이 지치기도 하고 인정받고 타인의 지지를 받고 싶지만 때때로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같은 분야에서 일했던 예전 직장동료와 대화하다 보면
"선생님께서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잘하고 계세요"라고 말해준다. 그 한마디가 참 위로가 된다.
존재에 대한 의심에 마음이 내려앉는 거 같고 가슴이 답답할 때 생기를 주어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게 하는 것 같다.
그러면 나도 그 말에 기운을 얻어 좋은 마음을 보낸다.
“선생님은 참 예쁜 게 말해요, 따뜻함을 전해줘서 고마워요. 선생님도 지금 이대로 충분히 멋져요"
서로가 좋은 기운을 오고보낸다.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가슴을 울리고
누군가를 살리게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받은 고마운 마음을
나 또한 전하고 싶었다.
장애인 복지관 매일 시간이 되면 울리는 전화가 있다.
"일하고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시작하는 전화인데, 인사말이 끝나기 전에 "000 장애인복지관입니다"라고 자신의 소속이 아닌 복지관을 이름을 밝힌다. 그러면서 근황을 묻기 시작한다.
00 씨의 전화가 울릴 때마다 "잘 지내고 있죠, 00 씨" 하며 인사를 건네주고 "지금 뭐 하고 있어요" 근황도 물어보며 복지관에 놀러 오세요. 건강하게 잘 지내라며 당부의 말을 건넨다.
매일 마다 울리는 수화기 너머 목소리는 어쩌면 자신이 여기 있음을 바라봐달라고 말하는 "00 씨"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전화기 너머 토닥임을 안부 인사로 건넨다.
전화기너머로 내가 건네는 목소리가 작은 따뜻한
손길이 되길 바라본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것 같다.
서로 눈 마주치고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것.
서로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묻는 것,
나 자체가 그냥 지금 여기 있음을 인정해 주는 것,
나를 비판하거나 판단하지도 않고 그냥 나 존재 자체로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는 것
그런 작은 토닥임들은
우리가 여기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작은 숨결로 주변을 조금씩 아름답게 할 수 있다고
전한다.
우리 모두는 나 존재자체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때때로 세상에서 보내는 시선에 아닌 것 같이 느껴지는
지금도 그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당신과 나는 지금으로 충분한 사람입니다
가슴 펴고 주변의 아름다움에 살짝 눈을 돌려
숨을 크게 들이마셔 스스로에게 괜찮다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