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음으로 걸어가기
“저희들의 기도가 작은 씨앗이 되어 소외와 가난으로 그늘진 자리, 질병과 전쟁으로 황폐해진 자리, 오해와 불신으로 어두워진 자리, 절망과 두려움으로 넋이 꺾인 자리에 평화와 희망이 자라나게 하소서.”
(꽃숨 기도문 중)
’ 꽃숨‘ 작은 꽃의 숨결이 은은한 향기와
빛을 전해주어 세상으로 퍼져 나간다.
작은 존재이지만 어느 곳에 선가
자유롭게 바람을 타고 날아가
누군가에게 살며시 다가가 작은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준다.
이렇게 세상을 조금씩 바꾼다.
내가 속해있는 종교적 단체 이름이다.
우리는 매달 스스로 주제를 정하여 복음을 통해
신앙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찾아 실천한다.
환경, 가치 있는 소비, 청년노동자란, 자존감이란,
의료분쟁, 이태원사고,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열린 ,
비건 실천 등 복음과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신앙 안에서
세상을 사는, 그 안에서 사랑을 나누며 전한다.
서로의 작은 움직임을 지지하고 응원해 준다.
이 응원에는 함묵적으로 형성된 문화가 있다
그건 어느 누군가가 조금 못해도
취약점이 있을 경우 또한
비난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같이 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조금 서투르고 실수하더라도 갈 수 있고
자신의 아픈 부분도 내어놓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저마다 고유한 빛 그대로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우리가 내는 그 빛(꽃숨)은
온 세상으로 빛나고 널리 퍼질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나비의 날갯짓이 거대한 바람으로 다가오듯
변화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낸다.
혼자 하는 것이라 아니라 같이 함께 하는 것이니까
용기 내어 전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더 사랑하며
주변을 더 따뜻하게 만든다.
서로의 나눔으로 풍성함은 더해가고
또한 강하게 마음에 남는다.
이 모임의 소임 받은 수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은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빛을 나게 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 빛을 세상에 전해서
좀 더 밝고 따뜻하게 빛나게 하는 것이고.
우리가 무엇을 덜한다고 못했다고
우리 자체가 빛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미 “세상의 빛이며, 소금이다 “
우리 자체로 고유하게 각자 자리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빛나는
모두는 그런 귀한 존재이다.
어여쁘고 빛나는 보석과 같은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