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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해피엔드 버전

사랑스런 마츠코의 일생 2

by 조지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해피엔드 버전



수학여행 절도사건을 고민하던 교사 마츠코는 웃을 때 금이빨이 별처럼 유난히 빛나는 동료 교사의 조언으로 사건을 지혜롭게 해결한다.


미소가 아름다운 건치의 금이빨이 혜성처럼 빛나는 동료교사의 고백으로 데이트를 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낀다.



자극적인 데이트는 아니었지만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같이 맛있는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함께 산책만 해도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하고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그 사람에게 스며든다.


만날수록 서로의 대화는 물 흐르듯 잘 통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과거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응원을 해준다.



금이빨은 생각보다 지적이고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라 마츠코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고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를 간파한다.


또한 금이빨은 마츠코가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고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는 부분을 발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츠코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며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아버린다.



금이빨은 매일 저녁 일을 마치고 마츠코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그녀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신의 빛나는 외모와 나의 사랑을 내어 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빛나는 자기 존중감이다.


마츠코와 깊은 대화중 마츠코가 피아노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마츠코는 지금도 음악교사이지만 건반을 놓은 지는 오래되었다.


금이빨은 마츠코에게 나를 위해 피아노 한곡을 쳐 달라고 한다.


마츠코는 부끄럽지만 영화 러브레터의 ‘Love Story’를 연주한다.


금이빨의 마음엔 Love가 샘솟으며 그녀와 가슴 떨리고 부드러운 첫 키스를 한다.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금이빨은 마츠코에게 다시 한번 Love story를 연주해 달라고 한다.


대신 지금 나에 대한 마음과 지금의 당신의 감정과 기분으로 변주해서 연주를 해달라고 다시 요청한다.


변주한 곡은 기존 Love Story와 다른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 요동치는 마츠코만 연주 가능한 싱그럽고 설레는 아름다운 연주이다.



금이빨은 작가가 자신만의 멋진 창작 글을 쓰는 것처럼, 마츠코만의 피아노의 편곡과 작곡 창작의 재능을 발견한다.


마츠코에게 진심으로 용기를 북돋아주며, 피아노곡 편곡, 작곡을 해볼 것을 계속 권하고 응원한다.



부끄럽지만 마츠코는 첫 작곡을 한다.


마츠코는 이 작업이 즐겁고 피아노를 가지고 편곡, 작곡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경에 빠지고 재밌다. 마츠코는 시간이 날 때마다 피아노를 치면 자기만의 피아노곡을 조금씩 만든다.



달 후 마츠코는 자신의 피아노곡 장단조가 어우러진 ‘내 사랑 금이빨(Love golden tooth) ’을 세상에 내놓는다.



마츠코의 첫 피아노 싱글곡 ‘내 사랑 금이빨(Love golden tooth) ’은 상처받은 영혼들의 얼어버인 심장을 따뜻하게 녹여 점점 사람들 입과 귀에 오르내리며 조금씩 곡이 유명해진다.


마츠코의 연주곡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고 희망을 생각한다.



이제 마츠코는 자기를 증명하고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고


이제 더 이상 슬프고 우울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시선은 자신의 행복의 기준이 아니란 걸 깨닫는다.



마츠코는 진정한 자신을 찾게 해 준 금이빨 오빠가 너무 고맙고 존경스럽고 사랑스럽다.



금이빨 오빠와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할 짝이 될 생각이다.


그렇게 마츠코는 하루하루 마음이 충만해지고

금이빨 오빠에게 사랑을 듬뿍 받아

사랑스러운 마츠코는 일생을 행복하게 보낸다.


정확히 76년 후 100살이 된 노년의 마츠코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을이 아름다운 강가에서


금이빨 할아방의 따뜻한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


영원히 함께 잠든다.


George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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