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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소갈비찜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by 내손내밥

소갈비찜은 명절 상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다.


어머님께선 평소에 '헛헛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헛헛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배 속이 빈 듯한 느낌이 든다’로 어머님을 통해 알게 된 표현이다.

어머님께선 외식 메뉴로 속이 든든한 갈비탕이나 도가니탕을 선호하신다. 그리고 명절이면 갈비찜을 드셔야 속이 든든하시단다.


갈비찜은 사악한 소갈비의 가격과 번거로운 조리 과정 때문에 자주 만들 수 없다. 명절에만 만드는 특별한 음식이다.

한번은 시판용 갈비찜을 산 적이 있다. 기름지고 달고 질긴 것이 집밥 갈비찜과는 많이 달랐다.

암만 귀찮아도 갈비찜은 집에서 해야겠다.


*소갈비찜 만들기(2kg)


1. 갈비 찬물에 담가 핏물 제거하기.(찬물에 설탕을 한두 스푼 넣으면 빨리 제거돼요)


2. 무, 당근 등 채소 먹기 좋은 크기로 썰기.(갈비 핏물을 제거하는 동안 채소를 손질해요.)


3. 핏물 제거한 갈비 데치기.(데치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제거돼요)


4. 고기 30분 익히기.(고기가 익은 후 양념해야 양념이 잘 들어가요.)


5. 익은 고기에 양념장 넣어 익히기.(고기가 부드러워질때까지 익히기. 꽤 오래 걸려요)

양념: 진간장 한 컵, 맛술 1/3컵, 설탕 1/4컵, 다진 파 2, 다진 마늘 1, 후추, 참기름, (배즙)


6. 5에 채소 넣고 같이 조리기. (채소가 익을 때 까지) 견과류는 마지막에 넣기.


7. 완성 후 기름 굳히기. (찬 곳에 밤새 내 놓아요)


8. 기름 걷어내고 데운 후, 올리고당(물엿)과 참기름 넣어 마무리.


갈비2.jpg


기름 제거까지 하려면 1박 2일이 걸리지만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와! 맛있어.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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