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가족
시아는 특실 입원 11일 만에 무균실로 옮길 수 있었다. 무균실은 간호통합 병동이다. 환자는 보호자와 헤어져야 한다. 아니, 보호자는 환자를 홀로 보내야 한다.
시아는 휠체어를 타고 통제구역이라고 쓰인 문 앞에 섰다. 시아는 병동 문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통제구역 문이 열리고 시아는 들어갔다. 문이 닫히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갑자기 엄마 아빠가 보고 싶었다.
“엄마, 나 지금 가도 돼요?”
감사했다.
찾아갈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감사했다. 부모님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벅차게 감사했다.
이기적 이게도 지금까지 부모님은 당연한 존재인 줄로 알았다.
엄마는 갑자기 찾아온 딸과 사위를 위해 고기를 굽고 청국장을 끓여주셨다. 넉넉한 밑반찬과 함께 청국장 뚝배기를 다 비웠다. 집에 갈 때 엄마는 밑반찬과 청국장을 가득 싸 주셨다.
그날 이후로 나는 청국장을 자주 해 먹는다.
청국장은 만들기 쉽고 영양은 풍부하다. 순두부를 넣어 심심하게 끓이면 덮밥으로 먹기 좋다. 혼밥으로 후다닥 해 먹기 좋은 메뉴다.
그리고... 엄마 아빠 생각이 난다.
* 후다닥 청국장 끓이기
1. 끓는 물에 무 한 줌, 김치 한 줌, 된장 한 스푼 넣어 10분 끓이기
2. 두부(순두부) 청양고추, 대파 넣고 마늘 한 스푼 넣어 1분 끓이기
3. 마지막에 청국장 (냄새는 적게 영양손실은 최소화) 넣고 끓으면 바로 먹기
사랑하는 나의 가족,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