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어른의 세상에 던져진 이들과,
조금 먼저 그 세상에 던져져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많은 분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서는 가수 손디아가 부른 ‘어른’이라는 제목의 음악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 노래의 가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첫 가사부터 많은 이들의 고민을 대변하는 이 노래.
‘어른’의 화자는 말합니다. 내가 될 수 없는 나의 현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아프다 말이죠.
그런 화자에게 세상은 잔인하게도 그건 당연한 것이라며,
원래 다 그렇게 사는 것이라며 의미 없는 답을 선물인 양 내놓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 세상에는 화자보다 먼저 세상의 선물을 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마치 <나의 아저씨> 속 동훈처럼 말입니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그는 이제 막 어른이 되려는 이에게 손을 내밀고,
따뜻한 밥을 사주고, 되지도 않는 교훈이 아닌,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것은 이 세계를 살아가는 두 사람을 엮는 끈이 되고,
그 끈은 서로를 낭떠러지 끝에서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고군분투하며, 또 누군가는 그것을 안간힘이라 말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느슨하게 묶인 이인삼각의 끈이라는 것을.
그것으로 그들은 어른이라는 결승 테이프를 끊지는 못할지언정
끝까지 함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른처럼. 끝까지.
그렇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