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동네

아이들은 떠났다.

by 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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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집
담과 담
사이 길
골목에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온 힘을 다해 놀았고 온 힘을 다해 싸웠고 온 힘을 다해 웃었고 온 힘을 다해 울었다.
골목이 세상 전부였던 아이들은 선악과를 먹고 각자의 세상으로 떠났다. 이별에 슬픔은 없었다.
하여
지금
골목도 없다. 집과 집도 없다. 담과 담도 없다.
오래된 동네를 귀신처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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